아마추어 무대로 향하는 프로 스카우터들의 당부 "적극적으로 임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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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0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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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 때와 비교했을 때 실력이 크게 늘었는지 확인해보려고 한다.”, “골밑에서 적극성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봄 농구를 마친 프로구단 관계자들이 대학 캠퍼스로 향한다.
지난 1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연세대와 경희대의 경기. 경기 응원을 하면서 보는 대학농구 팬, 학부모들이 있는가 하면 매의 눈으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체크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프로팀 코치, 스카우터들이 그 주인공. 아직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일정이 모두 끝나진 않았지만, 봄 농구를 마친 팀들은 대학 캠퍼스를 찾아와 시즌 드래프트에 나올 예비 루키들을 살피기에 한창이다.
연세대와 경희대의 경기에서 모습을 보인 예비 프로들은 총 6명. 연세대는 김경원(C, 198cm)과 양재혁(F, 192cm), 김무성(184cm, G), 박찬영(181cm, G)이 출전했고, 경희대는 권혁준(G, 180cm)과 박찬호(C, 201cm)가 출전했다(경희대 소속인 최재화와 박세원은 부상으로 결장). 이 중 김경원과 박찬호는 고려대 박정현(C, 204cm), 성균관대 이윤수(C, 204cm)와 고교 시절부터 센터 4대 천왕으로 불렸고, 올 시즌 드래프트에서도 눈여겨볼 예비 신인들이다.
권혁준은 부상을 당했던 2학년을 제외, 30분 이상 출전을 받으면서 1학년 때는 평균 10.5득점, 3학년 때는 16.9득점을 기록한 공격형 가드. 김무성은 수비에 특화, 간간히 3점슛을 터뜨려주는 장점이 있고, 박찬영은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박지원, 이정현 등 동생들보다 보여준 임팩트가 약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양재혁은 팀 내 사정상 4번(파워포워드)까지 보고 있지만, 성균관대 박준은과 더불어 포워드진에서 주목받고 있다. 박준은이 3점슛에 강점을 보인다면 양재혁은 악착같은 수비가 강한 스타일이다.
이날 경기에서 주목 받은 센터 대결에서는 두 선수 모두 크게 존재감을 보이진 못했다. 김경원은 안면 골절 부상을 당해 내달까지 안면 보호 마스크를 끼고 출전해야 하며, 고려대와의 개막전에서 30분 5초를 뛰며 7득점 9리바운드, 최근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31분 14초간 뛰며 12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15분 29초 출전에 그쳤다. 4경기 중 출전 시간이 가장 적었고, 기록은 6득점 6리바운드. 박찬호는 23분 14초를 뛰며 1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선수를 지켜본 3명의 관계자들은 ‘적극성’을 좀 더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A구단 관계자는 “김경원이 안면 부상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농구 센스가 더 좋다. 하지만 몸 싸움을 좀 더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고, 프로에 온다면 스피드 보강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박찬호는 올 시즌 처음 플레이를 보는데, 지난 시즌에는 박정현을 만나면 지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좀 더 다부지게 할 필요가 있다. 수비도 그렇고, 골밑에서 버티는 것을 좀 더 다부지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B구단 스카우터는 “김경원은 박정현과 같이 상위픽이 유력한 센터인데, 오늘 경기에서는 존재감을 크게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경기에서 분하면 들이 받고 해야 하는 게 있는데, 그냥 열 받은 모습만 보여주고 말았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박찬호에게는 플레이에서 좀 더 신중함을 보였으면 어떨까 하는 조언도 건넸다. “파울 관리가 필요하다. 플레이할 때 진중한 모습을 보여야 하고, 도움 수비를 가주는 것도 좀 더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
C구단 스카우터도 “당장 두 선수가 이날 보인 모습으로 프로에 온다면 식스맨으로 10분 출전도 어렵지 않을까 한다. 터프하게 해야 하는데, 얌전한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오히려 대학생다운 패기는 앞선 선수들이 더 보였지 않았나 한다”고 거들었다.
이날 18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한 경희대 권혁준의 플레이는 어떨까. A구단 스카우터는 “신장만 보면 프로에서는 1번(포인트가드)을 봐야 하는데, 패스나 리딩은 아쉬움이 있다. 슈팅가드로 뛰기에는 신장이 아쉽긴 한데, 그래도 슛은 있는 선수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B구단 스카우터는 ‘슛’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지금 저 포지션에서 보완할 수 있는 건 웨이트다. 프로에 가면 당장 메인 볼러가 되지는 못할 텐데 그럼 코트 밸런스를 잡아주고, 볼 없는 움직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김무성에 대해서는 “수비에서 빨리 달려주고, 간간히 3점슛을 터뜨려 주고 있다”, “지금 중요할 때 슛을 성공시켜 줄 조커 정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코멘트를 더했고, 양재혁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팀 사정상 포스트를 지켜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 신장에 프로에서 뛰려면 외곽에서 좀 더 해야한다”, “고려대와의 개막전에서는 슛이 좀 들어갔는데, 이후 경기에서는 잠잠한 점이 있는 것 같다”, “프로에 온다면 수비수로 활용해야 할 것 같은데, 스피드가 있는 선수다”라고 지켜본 소감을 더했다.
대학리그 초반인 지금, 프로구단에서도 매년 작성해 오던 신인 드래프티들에 대한 자료 업데이트에 한창이다. 오래 본 선수들의 경우는 중, 고등학교때 자료부터, 대학생 들어 기록, 플레이 장단점까지 살펴보며 옥석을 가리고 있는 가운데, 지금 말한 구단 스카우터들의 평가는 마지막 면접 격인 ‘트라이아웃’때까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좀 더 눈에 띄는 플레이, 적극성을 가지고 올 시즌 대학리그 슬로건인 ‘진짜 너를 보여줘’처럼 각 자의 장점을 보여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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