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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사인→뚜벅이 귀가' 정우영, 팬서비스도 실력도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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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0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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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잠실구장 출입구 근처, 경기가 끝난 지 1시간이 지난 시간에도 일부 LG팬들은 여전히 야구장 근처를 떠나지 않고 있었다. 주차장에는 선수들의 자동차도 대부분 떠나고 텅 비어 있었다. LG 구단 사무실 쪽문 앞에서 배낭을 멘 큰 키의 청년이 LG팬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LG 신인 투수 정우영(20)이었다.  

20여명의 팬들이 정우영 옆에서 차례차례 셀카를 찍고 사인을 받고 있었다. 정우영은 미소를 지으며 팬들의 사진, 사인 요구에 일일이 응했다. 한 남성 팬은 “지난 번에 던지는 것을 보고 내 여자친구도 팬이 됐다”며 이날도 함께 응원 온 여자친구와 정우영의 사진을 부탁해 찍어주기도 했다. 가족팬은 자녀들과 정우영의 사진을 찍어줬다. 모여든 팬들의 사인, 사진에 모두 응해준 정우영은 뚜벅뚜벅 걸어서 버스정류장 쪽으로 사라졌다. 

# 3월 31일 잠실구장 롯데-LG전. LG가 1-4로 뒤진 6회 정우영은 마운드에 올랐다. 한동희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아수아헤에게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3루타를 허용했다. 1사 3루 실점 위기에서 김준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3루 주자를 홈과 3루 사이에서 협살로 아웃시켰다. 타자주자 김준태도 2루까지 내달리다 태그아웃되면서 위기에서 순식간에 이닝이 끝났다.

7회에는 2사 후 이날 4안타를 친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앞선 3경기에서 5이닝 동안 한 점도 허용하지 않은 정우영은 이날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019시즌 KBO리그 초반 신인 투수들이 여러 눈에 띄지만 LG 사이드암 정우영의 성적이 단연 돋보인다. 2차 2라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정우영은 1일까지 4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0’이다. 

신인이지만 LG 불펜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안타는 5개 맞았으나 삼진도 5개를 뽑아냈고, 무엇보다 볼넷이 하나도 없는 것이 신인치곤 대단하다. 140km 초반의 직구 스피드를 지녔고, 포심과 주무기 투심이 좋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를 가끔 섞어 던진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아 개막 엔트리부터 1군 무대를 밟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투구 폼에서 임창용의 느낌이 난다. 임창용처럼 조금 더 공을 힘있게 때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LG 불펜진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정우영의 피칭을 본 상대팀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경엽 SK 감독은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며 봤는데, 그때부터 좋더라. 좌타자도 상대할 줄 알고 선발로도 가능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과거 히어로즈 감독 시절 직접 지켜본 사이드암 한현희 정도 성장을 점쳤다. 한현희는 2013~2014년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도 "떨어지는 공(투심)이 좋고, 제구력도 좋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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