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황경민-소녀 감성 정지윤, '극과 극' 남녀 최고 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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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녀부 최고 신인의 표정은 사뭇 달랐다. 남자부 황경민(23·우리카드)은 당당하고 거침 없었던 반면 여자부 정지윤(18·현대건설)은 수줍음을 감추지 못했다.
황경민과 정지윤은 지난 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시상식서 각각 남녀부 신인왕에 등극했다.
황경민은 "정말 받고 싶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는 29표 중 26표를 가져가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황경민은 "욕심이 많이 났던 상이다. 이렇게 받고 나니까 드래프트 뽑혔을 때보다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드래프트장에서도 신인왕을 받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초반에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했다. 그러면서 마음을 비우게 됐는데 오히려 더 잘 됐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MVP 정지석(대한항공)이 롤 모델이다. 황경민은 "레프트를 맡고 있다 보니까 공격, 수비 다 잘 해야 한다. (정)지석이 형처럼 두루두루 잘해야 그렇게 큰 상도 받고 배구를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윤은 14표를 얻어 13표를 받은 이주아(19·흥국생명)를 가까스로 따돌렸다. 2018~2019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에 현대건설 지명을 받은 정지윤은 올 시즌 29경기 92세트를 소화했다. 210득점, 블로킹 30개를 기록해 각각 20위, 11위에 올랐다.
시즌 막판까지 이주아와 신인왕 경쟁을 펼쳤다. 정지윤은 "내 이름이 불렸을 때 너무 깜짝 놀라고 머리가 새하얘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인왕 생각을 물론 해봤다. 그렇지만 안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었다"면서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도 힘들고 드레스 입기가 너무 싫었다"고 투정을 부렸다.
그래서 차라리 이주아가 받기를 바라기도 했다. 정지윤은 "시즌 때 (이주아와) 마주치면 서로 '네가 받을 것'이라 말하면서 수상 소감을 준비하라고 했다"고 돌아봤다. 정지윤으로 결정되자 이주아는 "수상 소감이 참 바보 같았다"고 놀렸다고 한다.
선의의 경쟁도 예고했다. 정지윤은 "우리가 친하기도 친하지만 앞으로 경쟁하며 같이 배워 나가고 싶다. 배울 점이 많다. 둘이 그렇게 하면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여기서 끝이 아니다. 더 잘 해 나태해지지 말고 열심히 해 더 높은 상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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