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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김재환 기량 급전직하…국대 발탁 부적합?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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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2일 김경문 감독이 이끌 프리미어 12의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투수 13명, 야수 15명 등 총 28명)를 발표했다.

프리미어 12에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진출 티켓이 걸려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탈락과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저조한 경기력을 감안하면 프리미어 12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800만 관중 동원 실패로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는 KBO리그의 인기 만회를 위해서도 안방서 열리는 프리미어 12의 좋은 성적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 구성이 과연 최선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두산 외야수 김재환의 엔트리 합류 때문이다.

김재환은 주로 좌익수로 출장하지만 외야 수비 능력은 리그 하위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낯선 투수들을 줄줄이 상대해 투수전 및 저득점으로 전개되는 국제 대회의 특성상 외야 수비를 믿고 맡기긴 어렵다. 주력도 빠르지 않아 대주자로 활용될 자원도 아니다. 지명타자 혹은 대타 요원 외에는 쓰임새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까지의 김재환이라면 대표팀 발탁과 관련한 비판은 제기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김재환은 지난해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1.062로 홈런왕, 타점왕에 올랐고 정규 시즌 MVP를 석권한 리그 최고의 타자였기 때문이다.

두산 김재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하지만 올 시즌 김재환은 타율 0.283 15홈런 93타점 OPS 0.796의 성적에 그쳤다. 3할 타율, 20홈런, 그리고 OPS 0.800을 모두 넘지 못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에서도 2.86으로 리그 타자들 중 29위에 그쳤다.

가장 눈에 띈 기록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29개나 줄어든 홈런이다. 여기에 장타율도 2018년 0.657에서 2019년 0.434로 2할 이상 추락, 정교함과 장타력 모두 ‘국가를 대표하는 타자’라 보기 어려웠다.

정규 시즌 막판의 타격 페이스가 좋았던 것도 아니다. 김재환은 9월 이후 타율 0.263 1홈런 4타점 OPS 0.732로 시즌 전체 기록보다 더욱 저조한 양상을 보였다. 두산이 정규 시즌 막판 1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동안에도 김재환의 기여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그는 이미 팀 내 4번 타자 자리를 오재일에 넘겨준 상태다.

지난해에 비해 홈런 29개가 급감한 두산 김재환 ⓒ 두산 베어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으나 엔트리 구성은 물론 경기 내용까지 실망감을 안겼다.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은 가운데 정운찬 KBO 총재의 국정감사장에서의 부적절한 발언까지 겹쳐 선동열 감독은 불명예 퇴진을 피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프리미어 12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의 전초전 성격까지 감안하면 최상의 엔트리 구성이 바람직했다. 2019시즌 타격 부진으로 장점이 희석된 김재환이 한국시리즈와 프리미어 12에서 논란을 불식시키는 활약상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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