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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기다려요, ‘엔팍’에 가을이 찾아오는 그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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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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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2019시즌 대장정이 145경기째에서 멈췄다. NC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3으로 패했고 시즌을 마감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145경기로 시즌을 마쳐서 아쉽다. 뭘 준비해야할 지 알 수 있었다. 조금씩 준비해서 내년에 더 많은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예상보다 잘 됐던 부분으로 “기존 선수들 외에 나온 선수들이 많아서 라인업의 조합이 많이 나왔던게 사실”이라고 했다. 아쉬운 부분도 이것과 맥락을 같이 했다. 이 감독은 “부상자가 많이 나와서 시즌을 치르는데 어려웠다. 선수들이 고비고비마다 헤쳐가면서 와일드카드결정전까지 올라왔다”고 돌이켜봤다.

사실 NC의 2019시즌은 시작부터 순탄치 못했다.

개막 직전부터 부상자들이 줄줄이 나왔다. 특히 부상을 입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선수들이었기에 더했다. 시범경기에서 나성범, 박민우, 구창모가 부상을 입어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부상 악몽이 정점에 이른 건 5월이었다. 뒤늦게 시즌 개막을 맞이했던 나성범이 23경기째를 치르던 5월3일 KIA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주루 도중 오른 무릎을 다쳤고 전방십자인대와 연골이 파열됐다. 결국 나성범은 수술대에 올랐고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됐다.

나성범 외에도 이재학이 종아리 근육 통증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고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모창민 등도 부상으로 차례로 빠지기도 했다. 양의지도 시즌 후반부 내복사근 통장으로 한달 여간 자리를 비웠다. 사실상 베스트전력으로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다. 심지어 포스트시즌 직전에는 구창모가 허리 부상으로 엔트리에 합류할 수 없게 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공백을 메울 선수들이 차례로 나왔다. 선발진에서는 구창모 대신 박진우가 전반기 자리를 책임졌다. 외야진의 자리 한 자리를 김태진이 맡아줬다. 김태진은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해서 유용한 자원으로 기용됐다.

시즌 중 승부처는 7월이었다. 이 때 NC는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이명기가 KIA에서 트레이드됐고 외국인 선수 교체도 단행했다. 교체 카드 2개를 모두 쓰며 크리스 프리드릭과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뽑아왔다. 잠시 휘청했던 NC가 다시 일어설 수 있던 계기가 된 순간이었다.

이렇게 이 대신 잇몸으로 버텨오면서 5위 자리를 사수한 NC는 2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꼽을 수 있는 소득은 이 감독이 말한 것처럼 새 얼굴들이 발굴되면서 선수층이 두터워졌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개인적으로 시즌 MVP로 박진우를 꼽기도 했다. 박진우는 전반기에는 선발 투수로 후반기에는 불펜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팀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인 좌완 투수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했다. 구창모는 오랜 과업인 시즌 10승을 달성했고 군 제대한 임정호까지 합류하면서 불펜이 강해졌다.

새로운 홈 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흥행에도 성공했다. 올 시즌 창원을 방문한 팬 수는 71만274명으로 지난해 44만2872명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결국 새 구장에서 가을야구를 하지 못하게 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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