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한부터 홍민기까지…최태웅 감독의 ‘이유 있는’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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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1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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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호흡이 필요했다. 최태웅(43)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미 장기레이스에 돌입했다.
현대캐피탈이 2019 순천 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 색다른 라인업으로 임하고 있다. 문성민, 전광인, 이승원 등 주축 선수들 대신 그동안 경기를 거의 뛰지 못했던 유망주들 위주로 코트를 채웠다.
지난달 29일 삼성화재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는 1세트에만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고 2세트부터는 라이트 홍민기, 레프트 김지한과 이시우, 세터 황동일, 리베로 라광균, 센터 박준혁 등을 기용했다. 1일 대한항공 전에서는 기존 주전 선수들을 전부 빼고 세터 황동일, 레프트 강병모와 이시우, 라이트 김지한, 센터 차영석과 박준혁, 리베로 라광균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이후 라이트 홍민기와 세터 이원중, 리베로 임형섭 등을 교체 투입했다.
최태웅 감독은 “공식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프로팀의 의무다. 하지만 현재 우리 팀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주지 않으면 곤란한 상황”이라며 “V리그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실전 투입보다는 훈련과 휴식을 병행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부분 선수가 부상을 안고 있다. 세터 이승원은 후방십자인대 염증으로 천안 숙소로 돌아갔다. 고질적으로 무릎이 좋지 않은 라이트 문성민과 비시즌 무릎 수술을 받은 레프트 전광인은 아직 컨디션이 7~80%밖에 되지 않는다. 센터 신영석과 최민호도 각각 무릎과 손가락이 좋지 않다.
최 감독은 “다들 프로선수라 스스로 재활 및 관리를 잘하고 있다. V리그 개막에 맞춰 준비하는 중”이라며 “다만 승원이는 이번 주까지는 훈련하지 못한다. 치료와 보강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젊은 선수들을 활용하는 데엔 장기적인 이유도 있다. 남자배구는 내년 1월 7일부터 12일까지 중국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전을 치른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지난 8월 대륙간예선전 대표팀에 승선했던 신영석, 최민호, 문성민에 기존 국가대표 자원이었던 전광인 등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최 감독은 “올림픽 예선전에 우리 팀 선수들이 많이 뽑힐 듯하다. 주축 멤버들이 빠지면 지금 컵대회 라인업으로 V리그를 치러야 한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실전 테스트다. 이번 대회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부상 선수들의 휴식 및 컨디션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은 아니더라도 2~3년 후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다들 잘 자라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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