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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연봉 36억↓ 성적+관중↑' 박종훈-한용덕의 리빌딩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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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0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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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지난해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좌절의 기나긴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사실 지난해 한화는 ‘리빌딩’과 ‘육성’ 기조였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성적까지 따라왔다. 

이제 한화는 팀 리빌딩과 성적, 흥행에서 동시에 성공의 길로 가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용규 사태’로 시끄러웠지만, 오히려 이는 박종훈 단장과 한용덕 감독의 ‘마이 웨이’를 더욱 부각시켰다. 성적은 부침이 있을 수 있지만 단장과 감독은 당장 한 시즌이 아닌 2~3년 단기 계획과 5년 이후 미래까지 그려가고 있다. 

# 선수단 거품 빼기 

한화는 올해 팀 연봉이 69억 9600만 원이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한화는 팀 연봉이 100억원이 넘었고 10개 구단 중 최고 연봉 팀이었다. 2016년 103억원, 2017년 106억원으로 선수단 몸집이 가장 컸다. 김성근 전 감독 시절 무분별한 FA 영입, 베테랑 선수 모으기 등 구단 운영 비용은 대폭 늘었다. 

2017시즌 도중 김성근 감독과 결별한 한화는 지난해 팀 연봉 89억 9900만원으로 10억원 가까이 줄였고, 올해는 여기서 20억원 가량 군살을 더 뺐다. 2017년 팀 연봉과 올해 팀 연봉을 비교하면 무려 36억원을 줄였다. 올해 한화의 팀 연봉은 10개 구단 중 7위다. 

2018시즌부터 외부 FA에 대한 관심을 참고, 젊은 선수들의 육성 기조를 유지했다. 팀내 FA(정근우, 안영명, 박정진, 이용규, 송광민, 최진행)와는 합리적인 계약을 했다. 덕분에 효율적인 선수단 운영이 가능해졌다. 





*팀 연봉은 외국인 선수 제외, 매년 KBO 발표 자료.

# 관중 흥행

한화는 지난해 92억원의 관중 입장 수입을 기록했다. 2017년 73억원보다 19억원이 늘어난 액수다. 지난해 홈 72경기에서 73만 4110명이 입장, 한화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 관중은 1만 196명으로 관중석 점유율이 무려 78.4%였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1만 3000석이다. 평균 관중 1만명 역시 구단 사상 최초 기록이다. 

지난해 정규 시즌 3위라는 성적 효과도 있지만, 한화 팬들은 새로운 젊은 선수들의 등장을 반기고 있다. 특정 선수의 혹사에 의지하지 않고, 선수들 한명한명이 불꽃이 되어 보여주는 화려한 불꽃놀이에 열광한다. 올 시즌에도 홈경기 6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평균 관중이 1000명이 늘어났다. KBO리그 전체는 10%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한화의 관중 수는 늘었다. 

# 평균 연령, 2살 어려졌다

선수단이 확 젊어졌다. 한화는 2016시즌과 2017시즌 선수단 평균 연령이 29.4세였다. 30대 중반 선수들이 넘쳐났고 노장의 팀이었다. 이 또한 과감한 선수단 개편으로 불과 2년 만에 27.4세로 대폭 줄여 젊음의 팀으로 바꿨다. 

김성근 감독 시절 FA 영입했던 배영수, 심수창, 권혁은 팀을 떠나갔다. 박종훈 단장은 2군에서 신예 선수들의 성장에 공을 들였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해 처음 팀을 맡자마자 젊은 신예 선수들을 대거, 과감하게 기용했다. 

가능성은 있는 젊은 선수를 육성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먼저, 2군에서 자신의 역할을 맡아 풀타임 시즌을 뛰면서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다. 2군에서 1~2시즌을 뛰고 1군에 올라오는 것이다. 두 번째는 1군에서 백업, 멀티로 조금씩 기용하면서 서서히 적응시키는 것이다. 1군에 데리고 다니면서 훈련을 함께 하고 선배들로부터 배우기도 하고, 출장 기회를 서서히 늘려가면서 성장시키는 방법이다. 한화는 이를 적절하게 병행하면서 빠르게 선수단 체질을 개선시키고 있다. 

지난해 불펜의 박상원(25), 서균(27), 박주홍(20) 등을 과감하게 기용했고 김재영(26), 김민우(24), 김범수(24), 김성훈(21) 등은 꾸준히 선발 수업을 쌓고 있다. 지난해 신인이었던 정은원(19)은 정근우를 밀어내고 주전 2루수가 됐다. 올해 고졸 신인 야수들인 노시환(19), 변우혁(19), 유장혁(19)은 1군 엔트리에 포함돼 있다. 투수 박윤철까지 1군에 신인만 4명이다.

한용덕 감독은 이들에 대해 "1경기 승리에 기여하는 것보다는 1군에서 경험치를 쌓는 것이 의미있다"고 앞을 바라봤다. 1루수 변우혁-3루수 노시환이 함께 뛸 미래를 언급하기도 했다. 

4일 LG전, 한화는 0-1로 뒤진 8회말 동점을 만든 후 9회말 정은원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한용덕 감독은 승리 소감으로 "베테랑들이 포기하지 않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내기를 친 신예 정은원의 다부진 플레이까지 팀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는 주전 유격수 하주석(무릎)이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고 이성열(팔꿈치), 강경학(어깨), 최진행(옆구리), 김재영(대퇴부) 등이 부상으로 이탈해 전력에 큰 마이너스가 생겼다. 토종 선발진의 시행착오도 있었다. 그러나 사령탑이 흔들리지 않고 탄탄한 불펜, 베테랑과 신예들의 조화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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