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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130km대 직구' 양현종에게 무슨 일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0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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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에이스 양현종이 심상치 않다. 세 경기를 치렀는데 최근 두 경기 연속 부진했다. 

3월 29일 kt전에서 6이닝 동안 12안타나 허용하며 6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4일 대구 삼성전은 더 부진했다. 2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안타는 홈런 포함 9개나 맞았고 7점이나 내줬다. 

일시적인 부진일 수 있다. 양현종 정도 되는 선수라면 해법을 빠르게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면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다. 장기인 스피드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스피드가 회복되는 중이었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개막전에서 평균 구속 141.3km를 기록한 양현종은 두 번째 경기에서는 142.3km로 향상된 스피드를 보였다. 

그러나 세 번째 경기에서는 스피드가 다시 떨어졌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39.7km에 불과했다. 최고 144km를 찍기도 했지만 대부분 패스트볼 구속은 130km대에 머물렀다. 

스피드가 떨어지니 패스트볼로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전에서 허용한 9개의 안타 가운데 패스트볼을 던지다 허용한 것이 6개나 됐다. 경기 초반, 양현종은 변화구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략을 바꿔 힘으로 삼성 타자들을 압도해 보려 했지만 패스트볼의 구위가 살아나지 않으며 더 큰 화를 자초했을 뿐이다. 

안타를 맞은 대부분의 패스트볼 구속은 136km에서 138km 사이에 형성됐다. 양현종이 던진 스피드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수준의 공들이 많았다. 

양현종은 몸의 스피드를 끌어올려 공의 구위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트레이닝 방법까지 바꿨다. 

가벼운 덤벨을 빨리 들고 내리는 훈련을 늘렸고 단거리를 집중적으로 뛰는 훈련에도 힘을 쏟았다. 전체적으로 몸의 스피드가 살아나야 구위와 구속도 살아난다는 계산에서 나온 변화 노력이었다. 

하지만 이후 첫 등판에서 쓴맛을 봤다. 오히려 스피드가 줄어드는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뜻대로 몸이 움직여 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만 확인한 경기였다. 

이상 저온으로 아직 투수들의 스피드가 전체적으로 덜 올라올 수는 있다. 하지만 양현종의 스피드는 분명한 이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스피드를 끌어올리려는 시도 과정에서 오히려 구속 감소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스피드가 살아나지 못하게 된다면 양현종의 부활도 기대하기 어렵다. 양현종은 어디까지나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타자를 압도해 나가는 유형의 투수이기 때문이다. 변화구를 활용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위력적인 패스트볼의 힘이 배경이 되며 변화구도 살려 나가는 유형의 투수다. 

양현종은 잃었던 스피드를 되찾을 수 있을까. 그냥 양현종이니까 믿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걸까. 시속 130km대로 떨어진 양현종의 패스트볼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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