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부상 날벼락’ 위닝에도 치명상만 남은 롯데의 인천 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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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0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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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시리즈로도 치유되지 않을 치명상을 입고 인천 원정길에서 쓸쓸하게 돌아서야 하는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지난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6-7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내심 시리즈 스윕을 노렸던 롯데였지만 불펜의 난조에 발목 잡히면서 2승1패 위닝시리즈에 만족해야 했다.
일단 롯데는 지난 2일 5-0, 3일 3-1로 승리를 거두며 SK와의 인천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상처 뿐인 위닝시리즈다. 절치부심하면서 공수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돌아온 외야수 민병헌(32)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날벼락을 맞았기 때문.
민병헌은 6회초 2사 1,2루 4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SK 박민호의 투구에 왼쪽 새끼 손가락을 맞았다. 1루까지는 걸어나갔지만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다. 결국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중수골 골절로 판명이 났다. 뼈가 붙는 데만 최소 6주가 걸린다는 소견이다. 이후 재활 기간 등을 감안하면 복귀 시점은 더욱 늦어지게 된다.
민병헌은 앞선 2일 경기 생애 첫 5안타 경기를 때려내는 등 올 시즌 11경기 타율 4할4푼4리(45타수 20안타) 4타점 11득점 2도루 OPS 1.058의 절정의 타격감ㅇ르 자랑하고 있었다. 또한 중견수 자리에서 외야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SK 시리즈 앞선 2경기에서 연이은 호수비로도 승리의 밑바탕을 만들기도 했다.
리드오프로 공격의 물꼬를 트고 중견수 수비에서 팀에 높은 기여를 하고 있던 민병헌의 이탈은 조금씩 정상 궤도를 찾아가는 롯데에 대형 악재다. 팀의 중심축인 선수가 제구 안 된 공 하나에 사라지게 됐다. 정훈, 김문호 등 백업 외야수들이 있긴 하지만 민병헌이 차지하던 비중을 단숨에 채우기는 쉽지 않다. 당분간 민병헌의 이탈 공백은 체감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민병헌의 이탈로 인한 아쉬운 감정을 느낄 새도 없이, 롯데는 또 경기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승리의 달콤함마저 앗아간 하루였다. 위닝시리즈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롯데의 이번 인천 원정길은 공허함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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