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2차전에서도 현대모비스는 강했다. 끝없이 펼쳐진 KCC의 추격세에도 울산의 주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2-84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큰 리드를 가져가지는 못했지만, 라건아와 섀넌 쇼터가 든든하게 각각 22득점을 책임졌고, 양동근(14득점 1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과 함지훈(12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비롯해 베테랑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내면서 승리를 다시 한 번 거머쥐었다. 5전 3선승제로 펼쳐진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승리했던 23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에게 100%의 확률을 안겼던 결정적 순간, 과연 언제였을까.

강현지 기자의 결정적 장면 
[4쿼터 6분 57초, 살아난 라건아] 




2차전이 시작되고 보여진 라건아의 모습은 이상했다. 골밑으로 파고들기보다는 다소 먼 거리에서 슛을 던졌다. 브랜든 브라운에게 밀리는 듯한 의심이 들기도 했다. 3쿼터까지 라건아의 득점은 11득점. 평소 라건아의 페이스라면 전반에 나왔어야할 기록이었다. 하지만 라건아는 결국 4쿼터, 팀이 필요할 때에 힘을 쏟았다. 4쿼터가 시작된 지 3분 만에 송교창을 상대로 앤드원을 얻어내 3점 플레이로 자신과 팀의 숨통을 틔었다. 그리고 브라운에게 더 당당히 맞서며 약 6분 동안 11점을 몰아쳤다.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 2차전 승리 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 100%(23/23)를 따냈다. 

이재범 기자의 결정적 장면
[4쿼터 3분 38초, 브랜든 브라운의 자책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