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에도 일정 지킨 기쿠치, 5이닝 6실점 '또 첫 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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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0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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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기쿠치 유세이(27.시애틀 매리너스)가 수비 난조에도 불구하고 타선 지원을 받아 첫 승 요건을 채웠다. 그러나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다.
기쿠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시애틀이 8-6으로 역전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첫 승 요건을 챙겼지만 7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첫 승리가 또 불발됐다. 3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에 실패한 기쿠치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2.53에서 4.02로 상승했다.
지난달 31일 아버지가 암투병 끝에 눈을 감은 가운데 기쿠치는 일본에서 장례식을 치르는 대신 미국에 남아 시즌 일정을 정상 소화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야구에 전념하라. 팀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라”는 아버지 유언에 따랐다.
경기 초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기쿠치는 급격히 흔들렸다. 1회부터 수비 실책으로 꼬였다. 화이트삭스 1번 루리 가르시아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유격수 팀 베컴이 놓쳤다. 이어 팀 앤더슨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기쿠치는 호세 아브레우를 유격수 땅볼 유도했지만 또 실책이 터져 나왔다. 병살타로 연결할 수 있는 코스였지만 베컴의 2루 악송구가 나왔다. 그 사이 3루 주자 가르시아가 홈을 밟아 선취점.
이어 웰링턴 카스티요에게 볼넷을 내준 기쿠치는 요안 몬카다에게 중견수 쪽 2타점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엘로이 히메네스를 헛스윙 삼진, 욘더 알론소를 1루 땅볼, 호세 론돈을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며 가까스로 대량 실점을 모면했다.
그러나 2회 또 위기가 왔다. 아담 엔젤에게 좌측 2루타, 가르시아에게 내야 안타와 2루 도루를 내주며 무사 2,3루에 몰렸다. 앤더슨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추가 실점한 기쿠치는 아브레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가 이어졌다. 카스티요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지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조기 강판 위기였지만 기쿠치는 무너지지 않았다. 3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3회 론돈을 2루타로 내보냈으나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요리한 기쿠치는 4회 1~3번 타순을 공 10개로 삼자범퇴했다. 5회에도 카스티요를 헛스윙 삼진 잡는 등 공 11개로 연속 삼자범퇴했다.
그 사이 시애틀 타선도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3회 1점, 4회 2점을 내며 추격한 시애틀은 6회 라이언 힐리와 미치 해니거의 투런 홈런 2방으로 4득점하며 8-6으로 역전했다. 투구수 93개였던 기쿠치는 선발승 요건을 갖춘 뒤 6회 마운드를 맷 페스타에게 넘겼다.
그러나 7회 시애틀 불펜이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기쿠치의 첫 승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기쿠치는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도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로 승리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이 무너져 승리가 날아갔다. 2경기 연속 불펜 난조로 첫 승에 실패. 시애틀은 8-10으로 역전패, 최근 4연승을 마감하며 시즌 7승2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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