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구청장협의회는 8일 한국전력이 배구단 연고지를 경기도 수원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지역균형발전을 외면하고 광주시민의 염원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7일 한국전력은 한전배구단 연고지를 수원시로 선정했다"며 "이는 한국전력을 비롯한 한전KDN 등 에너지 공기업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연고지를 이전한지 4년이 됐음에도 실질적 이전이 아직 멀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광주시와 언론, 체육계, 시민 등 지역사회는 한마음으로 한전배구단의 광주 이전을 위해 유치의향서 제출과 시민서명운동을 전개했다"며 "하지만 한국전력은 명확한 선정기준을 알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수원시와 재협약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한국전력의 이번 결정은 문재인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철학과 지역민의 염원을 무시하는 처사다"며 "한국전력 배구단은 한국도로공사 배구단이 연고지인 김천으로 이전한 것에서 타산지석의 교훈을 삼아 지금이라도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한전배구단 연고지 광주 이전을 다시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