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황소' 푸이그가 뿔난 이유, "타자는 보복 못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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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0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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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황소’ 같았다. 야시엘 푸이그(29)가 신시내티 레즈 이적 후 처음으로 퇴장을 당했다. 그는 왜 그렇게 화가 났을까.
푸이그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2타수 무안타에 도루 실패 1개를 기록했다. 4회초 벤치 클리어링 때 난동을 부리다 퇴장 조치됐다.
발단은 신시내티 데릭 디트리치였다. 2회초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40m 대형 홈런을 터뜨린 뒤 5초 정도 타구를 감상한 것이다. 이에 피츠버그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가 불쾌함을 표했다. 4회초 디트리치 타석 때 피츠버그 투수 크리스 아처는 초구부터 위협구를 던졌다.
이에 분노한 푸이그가 벤치 클리어링을 이끌었다. 조이 보토, 터커 반하트 등 신시내티 팀 동료들이 말렸지만 성난 푸이그를 제어하기 어려웠다. 벤치 클리어링이 끝나갈 쯤 서벨리와 언쟁이 붙은 푸이그는 피츠버그 선수들을 향해 돌진하며 사태를 크게 키웠다.
퇴장 당할 때 불만을 나타내며 덕아웃 뒤로 사라진 푸이그. 경기 후 라커룸에선 평온을 찾은 표정이었다. 신시내티가 8연패를 당해 라커룸 분위기는 무거웠지만, 푸이그는 전화 통화를 하고 난 뒤 동료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도 응했다.
그는 벤치 클리어링이 진정될 때 갑자기 흥분한 이유에 “서벨리를 쳐다 보니 뭐라 하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고 밝힌 뒤 향후 징계에 대해 “난 어떤 펀치도 날리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그들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영상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보복구에 화가 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푸이그는 “타자가 투수와 같은 방법으로 보복할 수 없기 때문에 투수가 타자를 맞히려 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 뒤 “타자가 방망이로 (투수 보복구를) 때리거나 막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보복구를 당할 수밖에 없는 타자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푸이그로선 여러모로 최악의 시즌 출발이다. LA 다저스를 떠나 풀타임 주전을 보장받은 신시내티에서 대활약을 기대했지만 개막 9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30타수 4안타 타율 1할3푼3리 무홈런 3타점 OPS .354. 신시내티도 개막전 승리 후 8연패 수렁에 빠지며 푸이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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