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에서 차우찬의 역투에 힘입어 승리했다.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는 5시간17분 간의 혈투끝에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NC 다이노스는 나성범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 자이언츠를 4연패에 빠트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이정후의 시즌 첫 홈런포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 헤일리와 이학주의 활약으로 KT 위즈를 제압했다. 

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잠실 라이벌 전에서 승리한 LG는 9승8패(공동 4위)가 됐다. 3연승에 실패한 두산은 시즌 6패(11승·공동 2위)째를 당했다.

지난 시즌 두산에 1승15패로 부진했던 LG는 2019시즌에는 첫 경기부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LG 선발 차우찬은 7이닝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차우찬은 지난해 LG가 유일하게 두산에서 승리했던 경기에서도 9이닝 1실점으로 완투승을 올렸다.

1회초 차우찬이 두산 타선을 삼자 범퇴로 막은 뒤 LG는 곧바로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1회말 이천웅의 안타와 도루, 김현수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조셉이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두산이 더블플레이를 만들지 못하며 LG가 1-0 리드를 잡았다.

LG는 3회말 정주현과 이천웅의 연속 안타,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조셉의 적시타까지 터져 3-0으로 달아났다.

차우찬이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뒤 LG는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9회초 LG는 마무리 정찬헌을 올려 3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정찬헌의 시즌 5번째 세이브.


인천에서는 SK와 KIA가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는 12승1무4패로 1위를 지켰고 KIA는 6승1무9패로 9위에 머물렀다.

시즌 7번째 연장 경기였고 무승부가 나온 것은 이 경기가 처음이다. 오후 6시30분에 시작한 SK와 KIA의 경기는 올해 최장 경기시간(5시간17분)을 기록했다.

KIA는 투수 9명, SK는 투수 7명을 마운드에 올리며 총력전을 펼쳤다. SK 고종욱이 7타수 5안타 3타점, KIA 안치홍이 6타수 3안타로 활약했지만 무승부에 웃음 짓지 못했다. 

SK는 8회말 2점을 뽑으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9회초 2사2루 위기에서 홍재호의 내야안타때 SK 최정의 악송구로 동점을 허용해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10회초 1사 1,3루에서 유재신의 1타점 적시타로 KIA는 1점 차로 앞섰지만 곧바로 SK가 10회말 고종욱의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0회말 2사 2루에서 고종욱은 상대 투수 김윤동을 상대로 풀 카운트 접전 끝에 9구째 공을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으로 뻗어나가는 적시타를 쳐냈다. 

4-4로 맞선 12회말 SK는 고종욱의 안타와 도루, 로맥의 고의 4구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강민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2사 1,2루에서 최정이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 기회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불발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창원에서는 NC가 나성범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에 2-1로 신승했다.


NC는 11승6패가 되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4연패를 당한 롯데는 시즌 10패(7승)째를 당하며 공동 6위가 됐다.

NC와 롯데는 8회까지 1-1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9회초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은 NC는 9회말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NC 선두타자 권희동이 롯데 진명호와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선 나성범은 롯데의 바뀐 투수 고효준에게 투 스트라이크까지 몰렸다. 하지만 나성범은 고효준의 3구째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때 1루 주자가 홈까지 파고들며 승부를 끝냈다.

나성범은 개인 통산 200번째 2루타를 끝내기 안타로 장식했다. 나성범의 데뷔 후 첫 끝내기 안타.

NC 선발 루친스키는 7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롯데 선발 톰슨은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키움은 고척에서 한화에 5-3으로 역전승했다. 키움은 9승8패(공동 4위)가 됐다. 3연패를 당한 한화는 7승10패로 공동 6위를 유지했다.

키움은 2회초 한화 호잉에게 솔로포를 내주는 등 먼저 3실점했다. 반격에 나선 키움은 2회말과 4회말 각각 1점을 만회했다.

2-3으로 끌려가던 키움은 7회말 1사 후 이지영이 내야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다. 2사 2루로 찬스를 이어간 키움은 이정후가 상대 투수 이태양으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때려내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이정후의 시즌 1호 홈런.

키움은 8회말 박동원의 안타, 김규민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든 뒤 박정음이 1타점 2루타를 때려 5-3으로 달아났다.

키움은 9회초 마무리 조상우가 등판해 실점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7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대구에서 삼성은 최하위 KT를 5-0으로 꺾었다. 삼성은 7승10패(공동 6위), KT는 시즌 13패(5승·10위)째를 당했다.

삼성 선발 헤일리는 8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번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헤일리는 4번째 등판 만에 첫 승(2패)을 따냈다.

KT 선발 금민철도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자책점 0)으로 잘 던졌지만 실책 등으로 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0-0으로 팽팽하던 가운데 삼성이 7회말 균형을 깨트렸다. 삼성은 2사 후 강민호가 볼넷, 김동엽이 상대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이학주와 김헌곤이 연속해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2-0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8회말 상대의 수비 실책 및 이학주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