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LA 다저스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돼 새출발을 한 야시엘 푸이그, 맷 켐프, 카일 파머 등이 시즌 초반 나란히 1할대 타율로 부진하다. 알렉스 우드는 부상으로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 

LA 다저스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신시내티 레즈와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다저스는 푸이그, 켐프, 파머(이상 야수), 우드(투수)를 보내고 호머 베일리(투수)와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을 받아들였다. 다저스는 넘치는 외야진을 정리하고 연봉 총액 부담도 덜어내는 트레이드였다. 신시내티로서는 푸이그, 캠프, 우드로 전력 보강을 기대했다.  

그러나 신시내티는 시즌 초반 아직 트레이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푸이그, 켐프 등은 부진하다. 우드는 재활 중. 

푸이그는 10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4푼7리(34타수 5안타)에 그치고 있다. 홈런은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아직 하나도 터뜨리지 못했다. 5타점 무득점 11삼진. 출루율(.194)로 1할대, 장타율(.206)은 겨우 2할을 넘겨 OPS는 고작 .400이다.

오히려 지난 8일 피츠버그전에서 벤치 클리어링 사태 때 화끈한 액션으로 2경기 출장 정지를 당하면서 화제가 됐다. 그나마 출장 정지 징계가 풀린 뒤 12일 마이애미전에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모처럼 장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장타는 2루타 2개.  

켐프도 11경기에서 타율 1할4푼3리(35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14삼진을 기록 중이다. 홈런 1방이 있음에도 장타율은 .229 OPS는 .371에 그치고 있다. 

푸이그, 켐프와 달리 백업 포수로 출장 기회가 적은 파머는 12타수 2안타, 타율 1할6푼7리다. 그런데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으로 5타점을 올리고 있다. 덕분에 장타율이 .667, OPS는 .833이다. 

투수 우드는 가장 상황이 안 좋다. 스프링캠프 막판에 허리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리스트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했고, 빠르면 4월 중순 복귀를 예상했지만 아직 불펜 피칭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신시내티는 4승 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최하위다. 개막 후 1승 8패로 부진하다가 최근 동부지구 최하위 마이애미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3연전 스윕까지 이뤄냈다. 승률 5할 이상 팀 상대로는 1승 8패로 열세다. 신시내티는 14~15일 중부지구 공동 선두인 세인트루이스와 2연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