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좌완 에릭 요키시가 타선 뒷심에 힘입어 승리를 가져왔다.

요키시는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요키시는 7회 경기를 뒤집은 이정후의 역전 투런으로 팀이 5-3 승리를 거두면서 KBO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요키시는 이날 총 3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땅볼에 강한 피칭을 이어갔으나, 2회에만 홈런 포함 4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3실점했다. 이후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티며 팀 역전의 초석을 놓았다. 주 구종인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4km였다.

1회 1사 후 정은원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요키시는 송광민을 유격수 앞 병살타 처리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제라드 호잉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김태균에게 중전 안타, 최재훈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에 몰렸다. 이어 오선진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요키시는 김회성을 볼넷을 내보냈으나 김민하를 유격수 앞 병살타, 백창수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와 4회는 각각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요키시는 5회 선두타자 김회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대타 정근우를 헛스윙 삼진, 백창수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는 삼자범퇴. 요키시는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4-3으로 역전한 8회 김상수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93개였다.

경기 후 요키시는 "개인적으로 기쁘다. 이정후가 결정적인 순간 역전 홈런을 쳐줘서 고맙다. 실점을 3점으로 최소화하고 길게 이닝을 끌고 간 것이 만족스럽다. 마운드에서는 다른 것을 신경쓰지 않고 내 할 일만 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이어 "앞서 몇 경기를 던져봤기 때문에 상대가 결정적인 순간 체인지업을 예상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변화를 줬는데 결과가 좋았다. 앞으로도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