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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63타석만에 안타 쳤지만… 관중은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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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1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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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수 키를 넘긴 공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자 환호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더그아웃에서는 동료들이 두 팔을 들어 올려 기뻐했고, 관중은 역사적인 장면을 기록하듯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크리스 데이비스(33·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긴 침묵을 깨고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14일 미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 1회 2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오른 데이비스는 상대 선발 릭 포셀로의 빠른 직구를 노려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지난해 9월 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63타석·55타수(올 시즌 39타석·34타수) 만에 터진 데이비스의 안타는 그의 메이저리그 통산 1100번째 안타이기도 했다. 안타에 대한 갈증을 풀고 1루 베이스를 밟은 데이비스도 기쁜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최다 연속 타석·타수 무안타라는 불명예 기록을 끝낸 데이비스는 한을 풀 듯 3안타를 몰아쳤다. 그는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팀의 9대5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까지 '0'에 머물렀던 그의 타율은 0.079(38타수 3안타)로 올랐다. 크리스 데이비스는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해 공식 타율 순위에선 이름이 빠져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 공식 타율 순위 최하위는 바로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다. 그는 최근 7경기 연속 무안타 늪에 빠지면 시즌 타율이 0.105(38타수4안타)에 그치고 있다. 11일까지 올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운 196명 중 꼴찌다. 강정호는 시범 경기에선 홈런 단독 1위(7개)였다. 타율 0.250(44타수 11안타)에 그쳤으나 장타력을 선보였다.

국내 팬들 사이에선 "강정호의 타율이 자신의 혈중알코올농도랑 같아지겠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2016년 강정호가 음주 운전에 적발됐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4%였다.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선발 입지도 위태로워졌다. 강정호는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3삼진)로 침묵했다. 연장 10회 득점 기회를 앞두곤 3루수 경쟁자 콜린 모란과 교체됐다. 모란은 승부를 결정 짓는 3점 홈런을 때렸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14일 경기에 앞서 "강정호를 이틀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다"고 밝히고 모란을 선발 출장시켰다. 강정호는 2―3으로 뒤진 9회 1사1·2루에서 대타로 나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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