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 한화와 KT의 마운드 운용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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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1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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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한다. 마운드가 안정된 팀이 좋은 성적을 낸다. 수원에서 만난 한화와 KT는 시즌 초반 5강 울타리 밖에 머무르고 있다. 투수 출신인 한화 한용덕 감독도, KT 이강철 감독도 마운드 운용으로 머릿속이 복잡하기만 하다.
한화는 지난 시즌 불펜야구로 기적같은 3위를 차지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확실한 국내 선발투수가 없어 불펜진을 풀가동해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은 전략이 통했다. 올시즌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한 감독은 젊은 선수 위주로 선발진을 재구성했지만 김재영과 김성훈이 각각 부상, 부진으로 이탈했다. 좌완투수 박주홍은 불펜으로 돌아갔다. 박주홍과 바통터치한 이태양이 18일 수원 KT전에 선발등판했다. 2017년 6월 24일 대구 삼성전 이후 3년 여만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5회까지 던지긴 했지만 초반 5실점한 게 아쉬웠다.
한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지난해보다 필승조 투수 숫자가 줄었다. 전날 경기에도 서균을 넣을 타이밍에 고민했다”면서 “(2군에 있는)송은범에 대한 보고는 받았는데 구속이 아직 지난해 만큼 올라오지 않아 좀 더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필승조로 쏠쏠한 활약을 하던 송은범은 부진으로 2군에 있고 이태양은 선발진으로 들어갔다. 롱릴리프 장민재가 대체선발로 잘 버텨주고 있는 가운데 안영명과 박상원, 정우람으로 필승조를 재편한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선발진이 6회까지 버텨주는 경우가 적다. 조기강판 때 1~2이닝을 던져줄 투수가 마땅치 않다. 여기에서 한 감독의 고민이 깊어진다. 김범수, 서균이 그나마 믿을 만하다.
결국 한화와 KT의 마운드 운용 고민의 시발점은 국내 선발진이다. 양팀 모두 확실한 3선발투수조차 없다. 선발투수가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 이 감독의 말처럼 계산이 서는 투수교체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기강판할 경우 당일 경기 뿐만 아니라 다음 1~2경기까지 고려하면서 불펜진을 운용해야 한다. 한 감독의 말처럼 믿을 만한 불펜투수가 부족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한화와 KT의 동병상련(同病相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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