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푸엉 효과' 확인한 K리그, 동남아에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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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2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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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축구 라이벌 태국과 베트남 선수가 한국 그라운드에서 말싸움을 벌인다. 두 나라 국기를 든 팬들도 핏대를 세우고 야유를 보낸다. 2020년부터 프로축구 K리그에서 연출될 수 있는 장면이다.
프로축구연맹이 다음 시즌부터 '동남아시아 쿼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각 팀은 국적 불문 외국인 선수 3명, AFC(아시아축구연맹) 가입국 선수 1명 외에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소속 국가 선수를 추가로 1명 더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외국인 선수를 정리하지 않고도 동남아 선수를 활용해 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동남아 쿼터는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베트남 대표팀 에이스 콩푸엉 때문에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트남에서 박지성, 손흥민급 위상을 갖는 콩푸엉이 K리그에 진출하자 일거수일투족이 베트남 축구팬들의 관심사가 됐다. 인천의 K리그 경기를 해적판 불법 중계로 보는 실시간 시청자가 10만명을 넘는다. 그 열기에 놀란 네이버가 베트남에서 온라인 중계를 시작했는데 누적 접속자가 수십만에 달한다. 베트남 방송사도 현재 연맹과 TV 중계권 협상을 벌이고 있다. 박지성·손흥민의 활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한국 내에서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는 것과 비슷하다.
연맹은 콩푸엉 사례에 비춰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면 중계권·스폰서십 등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연맹 김진형 홍보팀장은 "최근 참가한 국제 스포츠 미디어 박람회에서 40여 개 업체가 K리그 중계와 미디어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동남아 쿼터 성공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동남아 선수들 수준도 과거에 비해 많이 올라왔다. 특히 동남아 이주민이 많은 도시를 연고지로 하는 팀들이 새 제도에 대한 관심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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