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 타자’ 페르난데스… 교타자 전성시대 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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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2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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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두산이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쿠바 출신의 호세 페르난데스(31·사진)는 과거 쿠바리그 통산 타율이 0.319에 달할 정도로 맞히는 데에는 정평이 났던 타자다. 이런 정확성을 무기로 2017년 미국으로 진출했고, LA 에인절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도 여전한 정교함을 보여주며 1년 만인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끝내 빅리그에 자리 잡지 못했다. 장타력에 의구심이 있었던 것. 이는 새로운 도전으로 택한 KBO리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KBO리그 외국인타자의 주류를 이뤘던 홈런타자들과는 궤가 다른 페르난데스에 대한 우려는 개막 직전까지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이런 우려를 뒤엎고 올 시즌 초반 KBO리그 최고 외국인타자로 떠올랐다. 시즌 초반 내내 4할대에 육박하는 고타율을 기록하며 두산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도 3-1로 앞선 7회초 만루홈런을 때려내는 등 3안타 4타점을 터뜨렸다. 페르난데스의 활약 속에 두산은 9-2로 완승을 거뒀다. 페르난데스의 타율은 0.410까지 올랐다. 그야말로 올 시즌 KBO리그 외국인타자 중 최고의 성적이다. 페르난데스의 활약 속에 최근 몇년간 이어진 두산의 외국인타자 잔혹사도 끝나는 모양새다.
페르난데스의 이런 활약은 제이미 로맥(34·SK), 토미 조셉(28·LG), 제러드 호잉(30·한화) 등 거포형 외국인타자들의 시즌 초반 부진과 뚜렷이 대비된다. 올 시즌 들어 바뀐 공인구의 영향이 국내타자뿐 아니라 외국인타자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거포들의 부진과 교타자 페르난데스의 활약으로 향후 높은 타율의 외국인 타자들이 각광을 받을 가능성도 상당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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