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가 다시 한 번 기사회생에 성공할 수 있을까. 25일(이하 한국시간) 오라클 아레나 원정에서 루 윌리엄스(32, 185cm)와 몬트레즐 해럴(25, 203cm)의 벤치 원투 펀치를 앞세워 129-121로 승리했다.

서부 컨퍼런스 1번 시드와 8번 시드의 맞대결인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LA 클리퍼스의 맞대결은 골든 스테이트의 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 시즌 내내 대형 트레이드로 주축 멤버들이 바뀌는 변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클리퍼스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그 모습을 이어가며 골든 스테이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특히, 클리퍼스는 원정 팀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오라클 아레나에서 2승을 따내는 저력을 보여주는 등 골든 스테이트와 명승부를 연출하며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클리퍼스는 루 윌리엄스가 팀의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윌리엄스는 이번 1라운드에서 5경기 평균 24.4득점(FG 50.6%) 3리바운드 7.8어시스트를 기록, 클리퍼스가 승리를 거둔 2차전과 5차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 시즌 강력한 기량발전상과 올해의 식스맨상 후보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럴도 같은 기간 평균 20득점(FG 75%) 5.4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윌리엄스가 내·외곽을 넘나드는 득점력으로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 해럴은 인사이드에서 2대2 픽앤 롤 플레이와 함께 투박하지만 안정적인 득점마무리로 클리퍼스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클리퍼스의 최대 무기는 패트릭 베벌리-루 윌리엄스-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로 이어지는 쓰리 가드다. 클리퍼스의 쓰리 가드는 베벌리와 알렉산더의 강한 압박수비와 함께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골든 스테이트를 압박해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윌리엄스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베벌리와 알렉산더가 경기운영과 수비부담을 줄여주며 득점 사냥에 적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기 때문. 그중 베벌리는 시리즈 내내 케빈 듀란트(30, 206cm)를 끈질기에 따라 붙어 괴롭히는 등 수비에서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반면 골든 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스테판 커리-클레이 탐슨의 득점포가 터지고 있지만 벤치싸움에서 클리퍼스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골든 스테이트가 2차전과 5차전, 클리퍼스의 기세를 잡지 못한 것도 벤치싸움에서 밀리며 조기진압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골든 스테이트가 6차전에선 오라클 아레나 원정 승리로 불타오른 클리퍼스의 기세를 잡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이미 골든 스테이트-클리퍼스 시리즈 승자의 2라운드 상대로는 휴스턴이 결정됐다. 휴스턴은 이미 유타 재즈와 치른 5차전 종료와 함께 캘리포니아 지역으로 이동, 골든 스테이트와 일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연 클리퍼스가 반전을 만들며 휴스턴의 발걸음을 다시 도요타 센터로 황급하게 돌리도록 만들 수 있을지 27일 클리퍼스와 골든 스테이트의 6차전이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다.[부상자 업데이트는 한국시간 4월 26일 오후 7시를 기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3-2) vs LA 클리퍼스(2-3) - 오전 11시, 스테이플스 센터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드마커스 커즌스 -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무기한 아웃)
데미안 존스 - 왼쪽 흉부부상(시즌아웃)

▶LA 클리퍼스
부상선수 X

*Probable(출전가능), Questionable(경기시작 직전 결정)로 표기된 선수는 경기시작 직전까지 상황에 따라 출전여부가 바뀔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8-2019시즌부터 NBA는 각 구단들에게 경기 당일 오후 5시까지 부상, 질병 등으로 인한 결장 여부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팀은 선수들의 부상 회복상태나 결장기간 등을 반드시 명시해야 하며, NBA는 미국시간 기준으로 경기 당일 오후 1시 30분, 5시 30분, 그리고 경기 직전에 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본 기사에 사용되는 부상현황은 이를 근거로 작성됨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