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뛸 선수가 없네...' 정상일 감독 깊은 한숨 "7명으로 훈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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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28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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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일(52) 감독이 새롭게 인천 신한은행 지휘봉을 잡은 지 한 달 정도 흘렀다. 하지만 시작부터 고민이 가득하다. 팀에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신한은행 선수들이 '무더기 은퇴'를 선언했다. 베테랑 곽주영(35)을 비롯해 윤미지(31), 양지영(26)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뒤 협상 대신 은퇴 의사를 알렸다. 또 비FA였던 가드 자원 김규희(27)와 김형경(22)도 은퇴했다. 그간 김규희와 김형경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포워드 김아름(25)이 지난 시즌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아직 재활에 매달리고 있다. 김아름은 다음 시즌 복귀도 어려울 전망이다. 25세 동갑내기 절친 유승희도 십자인대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에이스 김단비(29), 베테랑 가드 이경은(32)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팀 훈련조차 쉽지가 않다. 정 감독은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정말 머리가 아프다. 여러 차례 인터뷰 제의가 들어왔지만 다 거절했다. 선수 구성이 되지 않아 아무 것도 얘기 드릴 수 없다. 올 여름 박신자컵, 올 겨울 퓨처스리그가 걱정이다. 부상 선수로 인해 현재 7명으로 훈련 중이다. 선수가 있어야 팀 분위기도 살 텐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추가 합류는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5일 부천 KEB하나은행에서 뛰었던 가드 김이슬(25)을 FA로 영입했다. 하지만 김이슬도 재활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출혈이 생겼다. KEB하나은행의 요구에 따라 팀 가드 강계리(26)가 보상선수로 빠져 나갔다.
KEB하나은행이 강계리를 지목하기 전 정 감독은 "사실 FA 선수를 영입해도 문제다. 선수를 보강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또 한 명을 내줘야 한다. 보호선수 명단을 짤 생각에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정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단 6승만 거두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명예 회복이 필요한 상황에서 줄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하지만 정 감독은 남아 있는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외치는 중이다. 어려운 상황인 만큼 더욱 고개를 들고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감독은 "선수들을 처음 만났을 때도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자고 했다. 지금 같은 어려운 상황이 닥친다면 어떤 팀도 쉽게 이겨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든 분위기를 살려보려고 한다. 특히 새로운 얼굴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팀 성적과 함께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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