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네덜란드 출신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가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29일 판 다이크를 ‘2018~2019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판 다이크는 잉글랜드 각급 축구리그에서 활동하는 현역 선수들이 투표로 뽑는 이번 시상에서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베르나르두 실바, 라힘 스털링(이상 맨시티), 사디오 마네(리버풀), 에덴 아자르(첼시) 등 다른 후보들을 물리치고 수상 영광을 안았다.

수비수가 이 상을 타기는 지난 2004~2005시즌 존 테리 이후 14년 만이다. 리버풀은 지난해 모하메드 살라에 이어 2년 연속 한 해 최고의 선수를 배출하는 기록을 쓰게 됐다. 1991년 벨기에와 네덜란드 국경 도시 브레다에서 태어난 판 다이크는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성장한 대형 센터백이다. 2011~2013시즌 네덜란드 1부 흐르닝언, 2013~2015시즌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을 거친 그는 2015년 잉글랜드 사우스햄프턴 입단을 통해 프리미어리거 꿈을 이뤘다. 2018년 초 리버풀로 이적한 뒤 1년 반 동안 프리미어리그 48경기에 나섰다. 특히 이번 시즌엔 34경기를 소화하면서 3골을 넣는 등 수비도 잘 하고 골까지 넣는 만점 짜리 센터백으로 이름을 날렸다.

판 다이크는 이번 시즌 이달의 선수(12월), PFA 선정 ‘올해의 팀’에 이어 ‘올해의 선수’까지 프리미어리거가 누릴 수 있는 각종 상을 전부 타고 있다. 이제 리버풀의 역전 우승을 마지막 꿈으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