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 밀린 엑자시바시, 반격 선결과제인 리시브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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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2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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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에서 밀리며 2차전을 내준 엑자시바시가 3차전에 나선다.
김연경이 속한 엑자시바시는 27일 자정 열린 바키프방크와 2018~2019 터키여자배구리그(Vestel Venus Sultans League)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엑자시바시와 바키프방크는 1승 1패로 3차전을 맞이한다.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는 공격 성공률이었다. 1차전 공격 성공률 44%를 기록한 엑자시바시는 2차전에서 36%에 그쳤다. 바키프방크가 50%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특히 1차전 5세트 통틀어 6개였던 공격 범실이 2차전에는 15개로 늘었다.
엑자시바시는 2차전 1세트까지만 하더라도 공격과 리시브에서 모두 앞서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리시브 성공률은 71%에 달했고 공격 성공률도 59%로 높았다. 바키프방크도 1세트 리시브 성공률 52%, 공격 성공률 46%로 나쁘지 않았지만 엑자시바시 기록이 워낙 좋았다. 1차전에 이어 세터 감제 킬리치가 공격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김연경, 티아나 보스코비치, 조던 라슨까지 고루 활용했고 특히 1차전 10점에 그친 라슨이 7점을 올린 점이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양상이 바뀌었다. 바키프방크는 로네크 슬뢰티스 대신 선발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온 에브라르 카라쿠르트가 2세트부터 힘을 냈다. 주팅과 에브라르, 켈시 로빈슨까지 고루 득점을 올린 바키프방크와 달리 엑자시바시에서는 보스코비치만이 5점을 올렸다. 보스코비치도 공격 성공률은 33%에 그쳤다.
3세트와 4세트에는 각각 범실과 연결 과정이 문제였다. 3세트에는 서브 범실만 6개를 기록했고 공격 범실도 4개에 달했다. 4세트에는 리시브가 흔들리고 단조로운 오픈 공격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다가 블로킹만 4개를 내주며 무너졌다.
엑자시바시가 흔들릴 때마다 불안한 리시브와 연결 과정이 문제가 됐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감제도 1차전과 같은 경기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엑자시바시는 바키프방크의 바뀐 서브 작전에 대응하지 못했다.
바키프방크는 1세트 김연경에게 서브를 집중했다. 김연경은 1세트에만 10개의 리시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1세트 리시브 성공률 80%로 집중되는 서브를 버텼고 엑자시바시는 이를 바탕으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에 바키프방크는 2세트부터 김연경이 아닌 리베로 심제 아쾨즈와 라슨 등, 다른 리시버에게 서브를 집중했고 이는 효과를 봤다.
3차전에서도 엑자시바시 최대 관건은 리시브다. 바키프방크는 3차전에서도 이러한 서브 전략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크다. 1차전에서도 아쾨즈는 넓은 범위를 커버하면서 종종 불안함을 노출했다.
감제는 1, 2차전을 통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는 실패했다. 안정된 리시브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에즈기 딜리크가 대신 나올 수도 있지만 에즈기도 1차전 부상 전까지 보여준 경기력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에즈기가 나오면 전위에 있을 때 블로킹 높이에 약점을 보이기도 한다. 이를 공격으로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격 시발점인 리시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터와 호흡이 불안한 것도 있었지만 보스코비치와 김연경도 1차전에서 보여준 공격력을 다시 보여줘야 한다. 보스코비치는 2차전에서 18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36%였다. 김연경도 12점이지만 공격 성공률은 32%로 1차전보다 떨어졌다(1차전 39%).
바키프방크는 밀레나 라시치를 주전 미들블로커로 내세우고 퀴브라 찰리스칸과 제흐라 귀네스를 번갈아 활용한 것과 슬뢰티스 대신 에브라르를 투입한 게 효과를 봤다. 에브라르는 2차전에서 공격 성공률 46%에 13점을 올렸다. 베테랑 라시치의 존재는 리드 블로킹에서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에브라르도 서브와 높이에서 압박감을 줬다.
2차전 2~4세트를 줄곧 리드하며 가져온 바키프방크는 3차전에도 양상을 이어가려 할 것이다. 역시 그 시작은 서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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