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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정수빈 골절상 이탈, 왜 빈볼은 초점에서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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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2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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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에 찾아온 갑작스러운 부상에 정수빈(29・두산)은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그러나 각종 '논란'에 정수빈의 부상과 빈볼 여부는 뒤로 밀리고 있다.

정수빈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5차전에 1번-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해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정수빈은 올 시즌 두산의 리드오프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8일 경기 전까지 타율 3할3푼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27일에는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역시 정수빈은 볼넷 두 개를 골라내고, 1타점을 올리는 등 리드오프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했다. 잘 풀릴 것만 같았던 정수빈에게 부상은 예기치 않게 찾아왔다.

8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구승민의 2구 째 148km 직구가 몸쪽으로 향했고 그대로 정수빈의 등 부분을 강타했다.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정수빈은 한참 고통을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김태형 감독이 롯데 쪽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7회말 정병곤의 사구가 나온 가운데 정수빈에게 향한 공이 다분히 고의적이라는 해석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이 정수빈의 상태를 보러나온 롯데 공필성 수석 코치와 투수 구승민에게 거친 말을 하는 모습이 보이자, 이번에는 양상문 롯데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왔다. 양상문 감독은 목소리를 높이며 김태형 감독에게 항의했다. 결국 양 팀 선수단이 모두 뛰쳐나오는 '벤치클리어링'까지 발생했다.

두산 측은 "사구가 고의인 것 같아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롯데 측은 "김태형 감독이 공필성 코치에게 심한 말을 했고, 구승민에게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상문 감독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고 경기 중에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왜 남의 선수한테 타팀 감독이 뭐라고 하냐'는 부분을 김태형 감독님에게 어필을 했다"고 밝혔다.

양 팀의 주장과 사실 관계 여부를 떠나서 가장 큰 피해자는 정수빈으로 남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등쪽 8번 갈비뼈 골절로 밝혀졌다. 아직 부기가 남아 있어 29일 추가로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의 욕설이 섞인 거친 말은 분명 잘못됐다. 그러나 이 모든 문제의 시작점은 정수빈을 향한 공에 대한 '고의성' 여부다. 한 두산 관계자는 "투수가 실투를 할 수도 있고, 몸쪽 승부를 펼칠 수 있다. 그러나 정수빈을 향한 공은 각도 자체가 맞히기 위해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중 항의 차원의 빈볼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항의 차원이나 불만 표시에 대한 빈볼이라면 '다치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날 정병곤과 정수빈이 맞은 공은 각각 150km. 148km였다. 자칫 선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의 공이었다.

결국에는 '투수'만이 답을 알고 있다. '빈볼'은 던지는 순간 타자는 직감적으로 이를 느낄 수 있다. "공을 던지는 순간 투수의 시선이 미트가 아닌 몸을 향한다. 또 팔의 각도 등에서 사구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라는 것이 타자의 주장이다. 일단 '맞은 쪽'에는 고의성을 느꼈다.

정수빈은 현재 물오른 타격 감각을 뽐내고 있었다. 치열한 두산 외야 경쟁에서 센터 라인을 지킴과 동시에 리드오프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내년 시즌까지 무사히 마치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상은 정수빈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을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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