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도전하는 WNBA, 박지수의 포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01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한국 여자 농구의 '대들보' 박지수(21·KB)가 다시 한 번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에 도전한다.
박지수는 5월 개막하는 2019시즌 WNBA리그에 뛰기 위해 1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미국 무대를 밟았던 박지수가 두 번째로 맞는 WNBA 시즌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미국으로 떠나는 마음도 더할 나위 없이 가볍다. 프로 데뷔 이후 3시즌 만에 소속팀 청주 KB스타즈를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고, 정규 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하는 등 최고의 활약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급하게 떠났던 지난 시즌에 비하면 몸과 마음을 준비할 여유도 있었다. 박지수는 지난해 4월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7순위로 미네소타에 지명됐다. 드래프트 신청서를 내지도 않은 상황에서 지명돼 드래프트 직후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즈로 트레이드된 탓에 말 그대로 아무 준비도 없이 미국 무대를 밟았다. 그렇게 입성한 WNBA 첫 시즌 성적은 라스베이거스 소속 정규 리그 32경기 평균 13분 출전, 2.8득점 3.3리바운드였다.
미국 무대에서 뛴 첫 시즌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으나, 박지수에겐 아쉬움이 더 크게 남았다. 주전으로 뛰던 한국에서와 달리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어디까지나 백업, 경기에 뛰는 시간도 줄어들고 공을 만지는 횟수도 줄었다. 미국 무대를 경험하고 왔으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연달아 소화한 탓에 누적된 체력 문제까지 겹쳐 시즌 초반에는 힘든 시간도 보냈다. 박지수는 "미국에서 공격적인 부분에 대한 욕심이 많이 생겼다. 그런데 몸이 돼 있지 않다 보니 공격하려고 하면 실수만 나오고 자신감이 없어지더라"며 "주변에서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듣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지난해의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소속팀 우승으로 마음의 짐도 덜었고, 잠깐 휴식을 취한 뒤 4월부터 WNBA 시즌 준비를 위해 다시 몸을 만들었다. WNBA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기분 좋게 떠났던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은 더 치열하게 농구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와 열정으로 가득하다. 특히 올해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여정이 시작되는 해라 박지수가 느끼는 책임감도 더 크다. 9월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농구 아시안컵·11월 프리-퀄리파잉 올림픽 토너먼트를 거쳐 내년 2월 퀄리파잉 올림픽 토너먼트까지 통과해야 올림픽 무대에 출전할 수 있다.
WNBA 두 번째 시즌, 그리고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한 험난한 여정을 앞두고 있는 박지수는 "올해도, 내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힘들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그렇게 힘들어하다가 괜찮아지고, 힘들어하다가 또 이겨내고 하면서 성장한다고 생각한다"며 "사람은 슬럼프가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조금씩 이겨 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한편 박지수의 소속팀 라스베이거스는 오는 20일 미네소타를 상대로 시범 경기를 치르고, 정규 리그 첫 경기는 27일 LA 스파크스와 치를 예정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