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이스' 이승호 "긴장됐던 KIA전, 잘하고 싶은 마음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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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0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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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확실한 선발 투수를 얻고 있다. KIA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던 좌완 이승호(20)도 그 중 하나다.
이승호는 2017 KBO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4순위)로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했다. 그러나 1군에선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프로 데뷔 직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했기 때문. 2017년 7월에는 깜짝 트레이드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가을 야구까지 경험한 이승호는 올 시즌 선발로 6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3.65로 순항하고 있다.
착실한 준비 덕분이었다.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이승호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하고, 잘 먹으면서 몸이 커진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부족했던 부분을 생각하면서 비시즌에 훈련했다. 그게 정규시즌에서 잘 나오고 있고, 주변에서 도와주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체력적인 부분에 중점을 뒀다. 또 그동안 직구, 체인지업만 던졌기 때문에 다른 구종을 연마하고 변화구 구사율을 높이려고 했다. 확실히 그 부부분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의 리드도 한 몫 하고 있다. 키움은 올 시즌 전담 포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올 시즌 처음 히어로즈에서 뛰고 있는 이지영이 이승호의 전담 포수다. 이승호는 호투의 비결을 "이지영 선배 덕분이다"라고 한다. 그는 "선배가 확실히 잘 이끌어주신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내가 흔들릴 때 잘 잡아주신다. 내가 위기 관리 능력이 있는 게 아니고, 지영 선배의 리드가 크다. 고개를 거의 젓지 않고 있다. 안타를 맞고 이런 걸 신경 쓰기 보다는 내 공을 던지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친정팀' KIA를 상대로 고척 스카이돔에서 선발 등판했다. 선발로 맞대결을 펼친 건 처음.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이승호는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양현종(4⅓이닝 8실점)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 뜻 깊었던 경기다. 이승호는 "나도 모르게 가장 긴장한 경기였다. 구속이 평소처럼 잘 나오진 않았다. 그래도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어떻게 보면 꾸역 꾸역 던졌던 것 같다. 평소에 우상이라 생각했던 양현종 선배와 같이 던져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되돌아봤다.
키움은 최원태-이승호-안우진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진이 든든하다. 모두 20대 초반의 나이로 10년 이상은 함께 할 수 있는 투수들. 이승호는 "따지고 보면 내가 5선발이다. (최)원태형은 입증된 투수이고, (안)우진이도 정말 잘하고 있다. 나는 운이 잘 따라주고 있을 뿐이다. 확실히 시너지 효과가 난다. 서로 얘기를 많이 해주다 보니 다음 경기를 준비할 때도 더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 모두 잘 돼서 계속 3명에서 같이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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