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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100만불 최종전 권아솔, '일진'과 싸우느라 격투기를 시작하게 됐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0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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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진’과 싸우느라 격투기를 시작하게 됐다.” 오는 18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아시아 MMA 역대 최대 상금이 걸려있는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 최종전이 열린다. 

최종전에는 전세계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6명의 파이터 중 만수르 바르나위(27·TEAM MAGNUM/TRISTAR GYM)가 권아솔(33·팀 코리아MMA)의 상대로 살아남았다.

2년여 동안 권아솔은 경기를 하지 못했지만 언제나 뉴스와 이슈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인터넷 사이트를 도배하다시피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최근 권아솔은 “고등학교 때 일진들과 싸우느라 격투기를 하게 됐다. 어렸을 때는 체구가 작았다. 일진들한테 맞기 싫어서 운동을 하게 됐다”며 털어놨다. 

5월을 달굴 권아솔이어서 그의 말은 솔깃했다. 권아솔의 초등학교 시절 가정환경은 다소 어려웠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해 따로 살았다. 학업에만 집중하기엔 힘든 환경이었다. 권아솔은 친동생과 함께 중학교 시절까지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컸다. 집에 의존하지 않으려 친구 집에서 먹고 자는 경우도 잦았다.

권아솔은 “중학교 때까지 할머니 손에 자랐다. 아버지 따로 어머니 따로 살고, 나랑 동생이랑 할머니, 할아버지는 같이 살았다. 할머니가 우리를 아들처럼 보듬어주셨는데, 나는 동생보다는 나이가 있어 의존을 안 하려고 했다. 그래서 친구 집에서 자고 밥 먹고 지냈다. 지금도 친구 부모님을 만나면 나를 좋아하신다.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내서 짠하기도 하고, TV에 나오면 대견해 하신다”고 회고했다.

중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 권아솔은 ‘싸움’을 하게 됐다. 혈기 왕성한 시절에 남자들끼리의 자존심 대결은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중학교 시절 권아솔은 체구가 작아 싸우기보다는 맞는 경우가 많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는 독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그 마음가짐은 권아솔을 변화시켰다. 일방적으로 일진들에게 맞는 게 아니라 ‘싸움’을 하게 됐고, 맞서기에 이르렀다.

권아솔은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절대 맞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 친구들을 괴롭히는 일진들을 보면 참기가 어려웠다. 지면 안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싸웠다. 맞아도 싸워야 했다”고 말했다. 

권아솔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무규칙 격투기’라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 그에게 격투기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였다. 학생이라 돈이 없었던 권아솔은 일용직을 하면서 돈을 벌어 체육관에 등록해 격투기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 그 이후 일진들에게 절대 지지 않는 권아솔이 되었다. 

권아솔에게 책임감은 언제나 자신의 인생곡선에서 함께 했다. 이번 최종전도 마찬가지다. 개인 보다는 대회사를, 대회사 보다는 나라의 대표라는 책임감이 자리하고 있다. 일진들로부터 자신과 친구들을 보호하기 위해 격투기를 배운 권아솔이다. 18일이 기다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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