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김동엽의 '한 방'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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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0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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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은 언제쯤 삼성의 ‘킹’동엽이 될 수 있을까.
김동엽은 2019시즌 개막 전 삼성 선수 중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시즌 동안 SK에서 49홈런을 때려낸 김동엽은 그간 삼성이 목말라했던 우타 거포 자원에 대한 갈증을 씻어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구단과 팬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는 김동엽도 스프링 캠프에서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약점인 선구안 개선을 위해 몸의 무게 중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타격 매커니즘을 가다듬었다. 많은 이들이 타자 친화적 구장인 라이온즈파크에서 펑펑 홈런을 때려내는 김동엽의 모습을 상상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보여진 김동엽의 퍼포먼스는 기대 이하다.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15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기대했던 홈런이 아직 터지지 않았다. 득점권 타율은 0.067로 처참한 수준이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318이다. 캠프에서의 노력이 실전에서 전혀 빛을 발하지 못했다. 여전히 선구안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볼넷을 6개 골라내는 동안 삼진을 무려 21개나 당했다. 떨어지는 공에 배트가 나가는 좋지 않은 습관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부진이 계속되자 김한수 감독은 지난달 20일 결국 김동엽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김동엽은 2군에서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18, 2타점을 기록했다.
2군으로 내려간 지 11일 후인 지난 1일, 김동엽은 KIA와 경기에 앞서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경기 전 배팅 케이지 안에서 훈련을 하는 김동엽의 힘은 여전했다. 치는 족족 챔피언스필드 담장을 훌쩍 넘겼다. 김 감독도 김동엽의 배팅을 유심히 지켜봤다. 직접 김동엽에게 다가가 스윙 자세를 교정해주기도 했다.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김동엽에 대해 “이전과 비교해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린다”며 반등을 기대했다.
이날 삼성은 KIA를 10-2로 대파했다. 모처럼 타선이 불을 뿜으면서 장단 15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이 중 김동엽의 안타는 없었다. 비교적 부담이 덜한 7번 타순에 배치됐지만 3타수 무안타 1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한 장면이 이날 김동엽의 가장 아쉬운 타격 순간이었다. KIA 투수진이 조기에 무너지면서 김동엽에게 부담없이 타격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형성됐지만 또 다시 아쉬움만 남겼다.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타격감에 대한 스트레스는 김동엽 본인이 가장 많이 받고 있다. 삼성 관계자들은 “김동엽은 정말 성실하고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다. 인성도 좋다.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은다. 김동엽에게는 지금 떨어진 자신감을 끌어올려줄 ‘한 방’이 필요하다. 가장 자신있어하는 힘으로 담장을 넘긴 타구는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 코칭스태프도 김동엽의 ‘한 방’을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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