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밭길 롯데, 돌아올 자원 있기에 희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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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0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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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일정도 어느 정도 넘긴 상황, 롯데 자이언츠는 여전히 웃질 못하고 있다.
보일듯 보이지 않는 반전 포인트다. 지난달 30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5연패를 끊었지만, 이튿날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선발 조기 강판과 불펜 난조, 타선 부진으로 이어지는 그동안의 '패배 공식'이 이날도 그대로 반복됐다. 하루 전 불펜 계투로 상대 추격을 틀어막고 고비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했던 타선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다.
반복되는 부진의 이면엔 가용 자원 부족이 한 몫을 하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이 시즌 초반 부상, 부진으로 이탈한 빈자리를 백업들이 메우고 있지만, 한계가 드러나는 모양새다. 오윤석, 허 일, 강로한 등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선수들이 최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확실한 해결책이라고 보긴 어렵다. 부진과 피로 누적으로 고전 중인 마운드 상황은 더 어렵다. 이른바 필승조인 진명호-고효준-구승민 외에는 믿고 맡길 만한 투수가 없다. 이들마저 시즌 초반 연투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전력에 보탬이 될 만한 활력소를 찾는게 현재 롯데의 최대 과제다.
최근 들어 들려오는 2군-재활군에서의 활약 소식은 롯데의 반전을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부상으로 지난해 사실상 '안식년'을 보냈던 박진형이 1년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섰다. 1일 재활군 연습경기에서 12개의 공으로 1이닝을 틀어 막았다. 주형광 투수 코치가 직접 이날 경기를 찾아 체크했다. 양상문 감독은 "아직 구속이 완벽히 오르진 않았지만, 계획대로 (재활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형 외에도 올해 1군 엔트리 진입이 늦어지고 있는 이병규 역시 이날 경기서 타석에 서며 감각 끌어 올리기에 시동을 걸었다.
재정비를 위해 2군으로 내려간 선수들 역시 잰걸음을 하고 있다. 21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2군전에서 송승준이 3이닝 4탈삼진 1실점, 윤길현과 손승락이 각각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구위 안정을 위해 2군으로 온 세 명의 베테랑들이 서서히 감각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은 머지 않아 1군에서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한 부분이다. 이들 외에도 채태인, 문규현 등 1군에서 활용 가능한 베테랑 선수들도 각자의 계획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양 감독은 "돌아올 선수들이 많다는 것은 희망적인 부분"이라며 "베테랑 선수들이 스스로 기술적인 부분을 다듬어가면서 준비를 해 나아가는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시즌 초반 고전을 거듭 중인 롯데지만, 여전히 희망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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