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한 리버풀 팬들의 심기가 상당히 불편한 모양새다.

리버풀은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0-3으로 졌다. 

쓰라린 패배였다. 특히 리버풀 출신 수아레스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게 뼈아팠다. 전반 26분 문전을 잽싸게 파고드는 수아레스를 막지 못해 실점했다. 득점 후 수아레스는 포효하며 격한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했다. 통상 친정을 상대로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평소와 다름없이 기쁨을 만끽했다. 이는 리버풀 팬들의 화를 돋구기 충분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과 ‘미러’는 “2011년부터 3년 반 동안 리버풀에 몸담았던 수아레스가 강렬한 한 방을 꽂은 후 기쁨을 표했다. 리버풀 팬들의 반감을 사기 충분했다”고 주목했다. 

이와 함께 이 매체들은 리버풀 팬들의 반응도 실었다. 

“수아레스가 골을 넣고 저렇게 행복한 모습을 보니 가슴 아프다”, “그가 세리머니를 안 할 거라 생각했는데...”, “존중이 없다”, “전설이 아니다”, “리버풀이 너를 키웠는데...”, “그러니 팔았지” 등 분노했다.

다가올 안필드에서 2차전, 리버풀 팬들이 수아레스를 어떻게 맞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