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이끈 선명여고 정호영 “책임감 느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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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0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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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여고 정호영이 고학년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에 대해 털어놨다.
4일 제천중학교체육관에서 제74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여고부 4강 경기가 열렸다. 선명여고는 제천여고와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6-24, 23-25, 23-25, 25-20, 15-8)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이날 승리 중심에는 단연 정호영(3학년, 190cm, WS)이 있었다. 정호영은 이날 강점인 높이를 살려 팀을 이끌었다. 단독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후위 공격으로도 득점을 올리며 어려울 때마다 팀을 구해 결승까지 이끌었다. 지난 4월에 열린 2019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에서 8강에 머문 아쉬움을 더는 데도 성공했다.
경기 후 정호영은 정말 힘든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태백산배 대회에서는 우리가 준비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나가서 8강에서 탈락했어요. 이번에는 정말 이 악물고 준비했어요”라며 “한 번 고비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늘인 것 같아요. 그 고비를 잘 넘겨서 기분 좋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선명여고는 3세트까지 세트 스코어 1-2로 뒤졌고 4세트도 중반까지 밀렸다. 하지만 4세트 역전승에 이어 5세트 초반 서브 에이스가 연이어 터지며 승리했다. 정호영은 4세트를 따내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정호영과 선명여고는 2018년과 비교해 좀 더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혜민(GS칼텍스), 박은진, 이예솔(이상 KGC인삼공사) 등 황금기를 이끈 선수들이 졸업하며 전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정호영은 3학년으로 막중한 짐을 지고 있다. 그가 경기 중 보인 눈물도 이런 책임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정호영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는데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쉽게 안 넘어왔어요. ‘내가 처리해야 한다’는 부담도 컸고요. 4세트를 마치고 그래도 경기를 잘 끌고 왔다는 안도감에 눈물이 나온 것 같아요”라며 눈물이 난 이유를 말했다.
이어 3학년으로서 느끼는 책임감도 털어놨다. “확실히 언니들이 있을 때는 언니들이 받아준 공을 예쁘게 때리기만 하면 됐어요. 하지만 지금은 후배들도 챙겨야 하고 제가 받는 것도 잘해야 해요. 저만 잘해서는 안 되고 다른 선수들도 같이 끌고 가야한다는 점에서 힘든 것 같아요.”
올해 신인드래프트를 앞둔 정호영은 지난해부터 수비에서의 부족함을 종종 언급했다. 3학년이 된 만큼 자신이 약점으로 느끼는 점에 대해 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정호영도 이를 인정하며 “작년에 비해 수비 연습도 훨씬 많이 하고 있어요.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 더 집중하려 해요. 동계 훈련 때 부상 때문에 공격 연습을 많이 못하는 상황에서 수비와 리시브 연습량을 더 키웠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에요. 대회가 이어지니까 완벽하게 낫지는 않았어요. 최대한 관리해서 유지하는 쪽으로 신경 쓰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호영은 “작년보다 팀 전력이 약해진 건 사실이에요. 조금만 흔들려도 경기가 뒤집히기도 해요. 내일 있을 결승도 동생들을 잘 챙기면서 파이팅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내일도 그런 기세 싸움이 될 것 같아요”라고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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