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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양은 만족, 질은 글쎄... 비시즌 KCC 조타수 행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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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0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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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주 KCC를 이끌어가는 두 축은 슈팅가드 이정현(32·191cm)과 스몰포워드 송교창(23·201cm)이다. 불과 두 시즌 전까지만 해도 포인트가드 전태풍(39·178cm), 센터 하승진(34·221cm)이 간판스타로 불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이정현이 FA 역사상 최대 금액인 9억 2000만 원에 새로이 합류했고, 고졸루키 송교창이 매년 성장을 거듭하면서 현재의 토종 원투펀치가 구축됐다.

고교 시절부터 특급선수로 분류됐던 송교창은 입단 당시부터 '팀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기둥'으로 꼽혔다. 빅맨의 신장으로 스윙맨처럼 달릴 수 있다는 점은 송교창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해줬다. 그는 주로 수비, 허슬에서 존재감을 보이는 가운데 높이와 스피드를 무기로 위력적인 속공수 정도에 그쳤으나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만들면서 득점에서도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시즌 송교창은 포스트업, 페이스업을 자유로이 펼치며 매치업 상대를 전천후로 힘들게 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일단 몸싸움 능력이 눈에 띄게 보강된지라 거친 수비 속에서도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슛을 던질 수 있었다는 평가다. 리바운드도 잘 잡아주며 탭 슛까지 책임지는 등 포스트에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약점으로 꼽히는 슛도 자신 있게 던지다 보니 미들, 3점을 가리지 않고 성공률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이정현은 더 설명이 필요 없는 국내 최고 2번(슈팅 가드)이다. 조금의 틈만 있으면 과감하게 돌파를 감행해 득점을 올리거나 자유투를 얻어낸다. 골 밑으로 들어갈 듯하다가 순간적으로 멈춰 서서 쏘는 미들슛, 뱅크슛도 일품이다. 거기에 볼을 소유하지 않고 있을 때의 움직임까지 좋다. 그는 자신이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도 끊임없이 빈 공간을 찾아 움직이며 슈터 혹은 속공수 역할도 잘해주고 있다.

그는 2대 2 플레이에도 능해 수비 입장에서는 막아내기가 매우 까다로운 유형의 선수다. 그렇다고 수비가 약한 것도 아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만들어진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자신보다 큰 선수들과의 몸싸움도 이겨낼 수 있고 빠른 손놀림으로 패스를 쳐내거나 공을 가로채는 능력도 탁월하다. 그야말로 완성도 면에서 리그 탑급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농구는 그 어떤 스포츠보다도 포지션별 밸런스가 중요한 종목이다. 아무리 좋은 선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포지션에서 약점이 노출되거나 호흡이 맞지 않으면 제대로 된 시너지효과가 나오지 않는다. 주전을 받쳐줄 백업도 중요하다. KCC 역시 마찬가지다. 이정현, 송교창이라는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타 포지션과의 밸런스는 비 시즌 간 꼭 풀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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