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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통산 7,000득점' 고지 밟은 우리은행 김정은 "새로운 동기부여 생겨"

페이지 정보

작성자 31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2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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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이 새로운 마음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1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2-62로 낙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KB스타즈와 함께 공동 1위로 복귀하는 등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선발로 나선 전원이 두 자리 득점으로 승리의 공을 세운 가운데, 김정은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김정은은 33분 48초 동안 18점 3스틸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통산 7,000점을 돌파했다. 경기 전까지 6,990점을 쌓았던 김정은은 2쿼터 막판 골 밑에서 집중력을 발휘,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김정은의 7,000점은 현역 최고 득점이자 역대 4호에 해당한다. 역대 개인 통산 득점에서 김정은보다 높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정선민(8,140점), 변연하(7,863점), 김지윤(7,020점) 등 3명에 불과하며 모두 은퇴했다. 현역 득점 2위는 신한은행 김단비로 통산 4,603점을 기록 중이다. 김정은과는 2,405점 차이로 통산 득점 부문 12위에 올라있다. 결국, 3년 이내 역대 최고 득점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는 김정은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경기를 마친 김정은은 "개인적으로 어려운 경기가 될 거로 예상했다. (박)지현이와 (김)소니아가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다행이다"라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승리의 원동력으로는 '훈련'을 꼽으며 "올스타 휴식기가 반등의 계기가 됐다. 그전에는 선수들이 지쳐서 서로 미루는 플레이 많았다. 휴식기 동안 5명이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움직임 연습을 많이 했다. 그 기간에 연습을 잘한 것이 우리에겐 약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사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내가 경기를 뛰면서 떨어지는 내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 (박)혜진이랑 같이 방에서 '우리 너무 못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할 정도로 자신감이 떨어졌었다. 겸손한 척이 아니다. 둘 다 고참이고 팀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라 자책도 많이 했었다. 혜진이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라며 지난 연패 기간을 돌아봤다.

'통산 7,000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것에 관해서는 "6,900점부터 지인들로부터 100점 남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100점 올리는데 10경기 걸린 것 같다"는 아쉬움과 함께 "신세계 시절부터 알고 지낸 팬분들이 제가 7,000점 하는 걸 보고 싶으셨는지 지난 경기부터 오셨었다. 오늘은 유니폼을 걸어놓고 카운트하시더라. 너무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애정 어린 인사를 전했다.

이날 경기로 7,008점을 달성한 김정은은 역대 WKBL 득점 1위 정선민 전 신한은행 코치(8,140점)와의 차이를 1,132점으로 줄였다. 매 경기 10득점씩 더한다면 약 113경기에 더 나서야 하고, 15득점씩 추가한다면 76경기 만에 달성 가능한 기록이다.

이에 김정은은 "우리은행에 오고 나서 그토록 염원했던 우승과 MVP를 손에 넣었다. 10년 동안 간절히 원했는데 막상 받고 나니 의욕이 조금 떨어지기도 했다. 몇 년을 더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난 내 몸이 떨어지면 선수로서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고 과감히 은퇴할 것이다. 하지만 최대한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제는 그 기록(8,140점)을 동기부여로 삼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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