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준 감독이 누구 한 명이 빛나는 것이 아닌 ‘팀’을 강조했다.

한국열린시이버대(이하 열사대)는 3일 오후 3시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에서 치러진 2019 대학축구 U리그 3권역 7라운드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를 상대로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5분만에 손동유의 선제골로 앞서간 열사대는 전반 32분 이호재의 환상적인 중거리 슛에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 21분 패널티 킥을 얻어내며 달아날 기회를 잡았지만 손동유의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하지만 후반 36분 유형호가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리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열사대 이규준 감독은 “최고 명문팀 중 하나인 고려대를 상대를 승리를 거둬 지도자로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운도 따라 줬고 고려대 선수들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고비를 넘기고 나니 기회가 온 것 같다. 선수들을 믿었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열사대는 철저히 준비된 팀 플레이로 고려대를 꺾었다. 이 감독은 “열심히 준비 했다. 수비적인 것보다는 공격적으로 볼 소유를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선수들에게 승패를 떠나서 팀 플레이를 하자고 주문했다”라며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열사대는 지난 시즌에도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리그 막판까지 왕중왕전 경쟁을 했다. 비록 마지막 경기에서 아주대에 패하며 왕중왕전 진출이 좌절 됐지만, 신선한 충격을 주기엔 충분했다. 올해 역시도 권역 1위에 올라서며 작년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이규쥰 감독은 “솔직허게 말 하면 우리 팀에 온 선수들 중 대부분은 원하던 대학에 가지 못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포기 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재기를 노리고 있다. 선수들 모두가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훌륭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작년까지만 해도 강팀을 상대로 위축 되는 모습이 있었다. 여러 경기를 치르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생겼다. 지난 라운드에서 아주대를 꺾은 것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 덕분에 좋은 경기력으로 고려대를 이길 수 있었다”라며 선수들의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열사대의 핵심 공격 자원은 손동유다. 손동유는 부드러운 몸 놀림과 뛰어난 공간 침투 능력, 그리고 깔끔한 마무리 능력까지 갖춘 스트라이커다. 지난 시즌에도 4권역에서 8골을 뽑아내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에 앞장 섰다, 이규준 감독은 “나무랄데 없는 선수다. 올 초 동계 훈련 때 다쳐서 어려움을 겪었다. 많은 걸 가지고 있는 선수다. 나 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신뢰가 두터운 선수다. 오늘 경기도 (손)동유의 활약이 좋았다”라며 손동유의 활약에 만족해 했다.

열사대는 고려대를 꺾고 1위를 차지하는 등 흐름이 좋다. 하지만 아직 리그 일정이 반도 치러지지 않았다. 열사대에겐 남은 일정이 더욱 중요하다.

이 감독은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노력’하는 팀이다.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것이 우리 팀의 장점이다. 남들보다 부족한 점을 채우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쏟는 에너지가 좋다. 어떤 목표를 세우기 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