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요한 위치, 사실이다" 김연경이 말하는 에이스의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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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0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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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위치에 있는 건 사실인 것 같다.”
8일 인천공항은 ‘배구여제’ 김연경(31·엑자시바시)을 맞이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입국장에 나타난 김연경은 귀국 기념 꽃다발을 품에 안고 팬들을 향해 밝게 웃었다. 그러나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서의 각오를 전하는 표정은 여느 때보다 진지했다.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반복하던 김연경은 “올해 국제대회는 정말 중요하다. 우리가 잘해서 한국 배구 붐이 더 일어나도록 하고 싶다. 다른 이유 없이 도쿄 올림픽에 무조건 가야 한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엑자시바시의 일정은 지난 5일 마무리됐다. 챔피언결정전을 5차전까지 치르면서 이전에 비해 긴 시즌을 보내야 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부터 합류한다. 더 일찍 함께할 수도 있었지만 라바리니 감독이 ‘에이스’의 체력을 배려했다. 그만큼 라바리니호에서 김연경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을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꼽는 것을 서슴치 않는다.
김연경도 이런 평가에 고개를 끄덕였다.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야 한다. 내가 중심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며 “VNL은 감독님 말씀처럼 테스트에 가깝지만 오랜만에 국제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니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자배구대표팀은 세르비아를 시작으로 마카오, 미국,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을 돌며 네이션스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이 모든 여정의 끝엔 ‘2020 도쿄올림픽’이 있다. 오는 8월 러시아에서 세계예선 E조 경기를 치른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 여자배구는 러시아(5위),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 사이에서 1위를 차지해야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여기서 티켓을 얻지 못하면 내년 1월 아시아 지역 예선을 치러야 한다. 쉴 새 없이 빡빡한 일정이다.
‘우승청부사’라는 별명을 가진 김연경은 자신이 진출한 해외 리그에서 모두 최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올림픽에서만큼은 한 번도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김연경은 “현재 메달은 생각 안한다. 예선전에 최대한 집중해서 올림픽에 나가는 게 목표”라며 “사실 러시아, 멕시코, 캐나다 모두 쉽지 않다. 특히 러시아는 좋은 전력을 갖고 있어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그래도 잘 준비하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 안 되면 내년 1월 아시아 예선을 잘 준비하면 된다. 일단 내년 1월보다는 올해 8월을 생각해서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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