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OK저축은행에 지명된 레오 안드리치(25)가 한국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드리치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첼시 호텔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남자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OK저축은행의 선택을 받았다.

크로아티아 출신의 안드리치는 사전 선호도에서 12위에 불과했지만 트라이아웃에서 강한 서브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끌었다.

안드리치는 "훈련 기간 동안 드래프트에서 선택되는 것만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다. 열심히 하면 들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실제로 이뤄지니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높은 순위로 지명된 것에 대해 안드리치는 "산체스나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뛰었던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있었기에 놀랐다"며 "내가 그정도 가치가 있으니 두 번째로 지명됐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영광"이라고 말했다.

트라이아웃 중 경쟁했던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는 "잘하는 선수들이긴 하지만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도 충분히 좋은 선수다. V-리그에 처음 데뷔하는 다른 선수들도 나만큼 경쟁심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드리치는 "서브와 공격이 강점이다. 어려운 리그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은 "만족한다. 서브에 강점이 있고 어려운 볼을 처리할 줄 아는 센스를 높게 샀다"며 "새로운 얼굴로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었다. 산체스나 가빈처럼 높지는 않지만 빠른 배구를 할 수 있어서 지명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