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부상→뎁스 약화' NC, 여름을 버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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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13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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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NC 코칭스태프의 머릿속은 부상으로 가득 차 있다. 가장 큰 고민이라는 의미다. 하루가 멀다하고 경기 도중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경기를 뛰는 선수를 지켜보는 코칭스태프의 마음은 한시도 편할 날이 없다. 시즌 개막 후 나성범, 구창모, 박민우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첫 번째 위기를 맞았을 땐 이들을 대체한 백업 멤버들의 활약으로 공백을 최소화했지만 부상 악령은 여전히 남아 NC를 괴롭히고 있다.
NC는 지난 주말 두산과 치른 3연전에서 무려 3명의 선수가 부상했다. 지난 10일 경기에서 3안타를 때려낸 박석민이 경기 도중 발목을 삐끗하면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하루 뒤인 11일 경기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던 모창민이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같은 부위에 통증을 느끼면서 곧바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같은 날 김태진은 도루를 시도하다가 두산 유격수 정병곤의 무릎과 얼굴이 부딪히는 아찔한 부상으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타박상에 그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부상 선수가 나올 때마다 “우리 팀은 위기 아닌 적이 없었다”며 남은 선수들로 버텨보겠다고 마음을 다잡은 이동욱 감독이지만 계속되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은 선수 운용을 하는 감독의 힘을 빠지게 만들고 있다.
주장 나성범이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라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타선에서 그의 공백을 메워야하는 박석민과 모창민의 이탈은 뼈아플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다른 선수들도 잠재적인 부상 위험을 안고 있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박민우는 모두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선수들이다. 쉼 없이 경기를 소화하면서 체력 저하가 오면 언제든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를 치르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휴식이 필수적이지만 이미 허약해질대로 허약해진 팀 전력 상 휴식을 부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도 변수다. 여름에 접어들면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체력 저하는 더욱 심해질 수 밖에 없다. 순위 추락을 막고 시즌 막바지까지 정상적인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로테이션이 필요한데 부상병 속출로 선수층이 얇아진 NC가 로테이션을 제대로 가동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한 부상 선수들의 대체 선수 대부분은 풀타임 출전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다. 무더위를 극복하는 노하우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더 큰 위기로 번질 위험성이 충분하다.
NC는 지난주 6경기에서 1승 5패로 개막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금껏 튼튼한 잇몸으로 잘 버텨왔지만 점차 한계가 노출되는 모양새다. 부상 악령에 사로잡힌 NC가 잔혹한 5월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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