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ACL 흔든 울산, 벤투 감독 마음도 흔들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16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울산 현대가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격하게 흔든다.
울산은 K리그1 11라운드가 끝난 현재 7승2무2패, 승점 23점을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11라운드에서는 우승 라이벌 전북 현대를 2-1로 꺾고 K리그1 주도권을 가져왔다. 울산의 기세는 K리그1을 넘어 ACL까지 뻗쳤다. 울산은 ACL H조 5경기를 치르면서 3승2무, 승점 11점을 기록,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조기 확정했다. 특히 '죽음의 조'에서 일궈 낸 성과라 더욱 대단하다. H조에는 상하이 상강(중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시드니 FC(호주)까지 각국의 리그 우승팀이 포진했다. 이런 상대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조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런 울산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한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그동안 울산 소속 선수들을 중용하지 않았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에서도 울산 선수는 0명이었다. 3월 열린 볼리비아-콜롬비아로 이어지는 A매치 2연전에도 울산 선수들은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아시안컵 당시에는 K리그1이 개막하지 않았고, 3월도 울산발 태풍이 본격적으로 몰아치기 전이었다. 벤투 감독의 마음을 흔들 만한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6월 열리는 A매치는 다르다. 울산이 K리그1과 ACL에서 최고의 모습으로 어필했다. 벤투 감독으로도 울산을 주의 깊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벤투호는 6월 7일 호주와 11일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의 스타일은 자신이 직접 경험해 보고, 확신을 가진 이들을 중용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새롭게 떠오른 선수들을 완전히 외면하지는 않았다. 올 시즌 울산에는 벤투 감독의 마음을 흔들 만한 강렬한 선수들이 너무 많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박주호·김인성·김태환·윤영선을 벤투 감독님에게 추천하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박주호는 이미 검증된 선수다. A매치 39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 역시 박주호를 신뢰했다. 박주호는 벤투 감독을 만나 2018년 10월 파나마전에서 A매치 첫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뒤 다시 발탁되지 못하고 있다. 2018년 11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이 마지막이다. 이번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회 앞에 섰다.
김인성은 현재 K리그1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빠른 발을 활용한 폭발적 움직임은 울산의 핵심 공격 옵션이 됐다. 김인성은 올 시즌 5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인성은 지난해 12월 김승대(포항 스틸러스)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된 적은 있지만 A매치에 뛴 경험은 없다.
또 한 명의 빠른 스피드의 보유자 김태환도 활개 치고 있다. 그는 4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태환도 대표팀과 크게 인연이 없었다. 지금까지 A매치 5경기 출전 0골을 기록했다. 2018년 2월 라트비아와 친선전이 마지막 A매치다.
울산의 철벽 같은 수비의 중심 윤영선을 빠뜨릴 수 없다. 올 시즌 울산의 기세에 윤영선의 수비력은 큰 자리를 차지한다. 그는 독일전 승리 주역이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에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승리할 당시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며 독일을 막아 냈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가 윤영선의 마지막 A매치다. 그는 지금껏 A매치 7경기에 출전했다.
김 감독이 이름을 빠뜨렸지만 김보경도 대표팀 재발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보경은 가히 올 시즌 울산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도움 4개로 도움 공동 1위 그리고 3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K리그1 공격포인트 7개로 공동 1위다. 김보경의 돌파와 패스, 조율에 득점까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보경은 A매치 36경기(4골)에서 멈췄다. 마지막 A매치가 2017년 10월 모로코와 평가전이었다.
대표팀 후보로 지목된 울산의 선수들. 모두가 자신감을 어필했다. 김인성은 "대표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나도 개성이 있다. 스피드를 활용하는 플레이는 자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대표팀에 가서 나의 스피드한 플레이를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도 "대표팀 욕심이 있고, 도전해 보고 싶다. 자신도 있다. 팀 순위와 경기력이 좋아진다면 자연스럽게 기회가 올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윤영선은 "대표팀은 누구나 꿈꾸는 것이다. 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김보경은 "K리그에서 잘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받는 방법 중 하나가 대표팀에 발탁되는 것이다. 울산에 온 이유 중 하나가 대표팀에 가기 위한 것이다. 대표팀 발탁이라는 목표를 이뤄야 다음 목표를 또 이룰 수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