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롯데 감독 “‘셋업맨’ 손승락, 박진형 올 때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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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락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롯데의 뒷문을 지켰다. 롯데에서만 85세이브를 수확했다. 2017년에는 세이브 전체 1위(37개), 2018년에는 2위(28개)에 오르며 마운드에 베테랑의 연륜을 녹여냈다.
그러나 올해는 갑작스러운 부진과 맞닥뜨렸다. 시즌 개막 후 4월20일 KT전까지 약 한 달간 1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8.49로 무너졌다. 손승락과는 어울리지 않는 수치였다. 결국 그는 지난달 21일 2군으로 향했다. 13일간 재조정의 시간을 가진 뒤 지난 4일 1군으로 돌아왔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그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했다. 마무리가 아닌 ‘셋업맨’이었다. 손승락은 새 보직에 자연스레 적응했다. 1군 복귀 후 15일까지 다섯 경기에 출전해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그를 대신해 구승민(29)이 마무리를 꿰찼다. 구승민은 올 시즌 23경기 20⅔이닝에 출전해 1승1패 5홀드 평균자책점 6.10을 기록했다. 양 감독은 당분간 셋업맨 손승락-마무리 구승민 체제를 유지하려 한다. “서준원, 고효준, 손승락, 구승민에게 6~9회를 맡길 생각이었다. 현재 팀 전력상 이게 제일 안정적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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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기에는 손승락의 희생이 필요했다. 손승락은 역대 통산 세이브 1위 기록까지 1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과거 삼성에서 뛰었던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의 277개가 최다 수치다. 손승락은 15일까지 총 266개를 쌓아 올렸다.
양 감독은 “승락이에게 대기록은 잠시만 넣어두자고 했다. 2군에 다녀온 뒤 공을 안정적으로 던지고 있다. 당분간은 셋업맨으로 기용하겠다”며 “박진형(25)이 약 2주 뒤 1군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승락이의 보직은 그때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박진형은 롯데 불펜의 핵심축이었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한동안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총 13경기 13이닝 소화에 그쳤고 3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그가 기나긴 재활을 마치고 돌아오면 불펜 운영에 한결 여유가 생긴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는 5경기 5⅓이닝서 3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선보였다. 양 감독이 ‘셋업맨 손승락’에 대해 ‘당분간’, ‘임시’라는 단서를 붙인 만큼 추후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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