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참히 짓밟힌 18년 헌신…"데 로시, 더 나은 대우 받았어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18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다니엘레 데 로시(35)의 18년 헌신이 철저하게 짓밟혔다.
데 로시의 소속팀 AS 로마는 지난 19일 "데 로시가 시즌이 끝나고 떠나게 됐다. 다가오는 파르마 FC전은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라며 이별을 알렸다.
데 로시가 누구인가. 로마에서 태어난 로컬 유스 미드필더다. 로마 유스를 거쳐 2001년부터 18년 간 원클럽맨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빼어난 실력으로 복수 팀의 오퍼를 받았지만 그 때마다 로마와의 의리를 지켰다. 동 기간 프란체스코 토티 때문에 가려져 있을 뿐 명실상부 로마의 레전드다.
물론 구단과 선수가 계약에 이견이 있을 시 이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구단 입장에서 30대 중반에 이른 선수에게 계약을 제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17일 이탈리아 언론 <칼치오 메르카토>가 폭로한 데 로시 이적의 전말이 충격적이어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데 로시는 클럽의 제의가 형편 없을지언정, 장난식이었을지언정 그 제의를 받아들이려고 했다. 매체는 "데 로시는 로마의 제의라면 장난식의 제의라도 받아들이려 했다. 그가 클럽을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구단이 데 로시에게 이야기한 급여는 충격적인 수준이었다. 클럽은 연봉 없이 경기당 출전 수당 10만 유로(한화 약 1억 3천만원)만을 얘기했다. 데 로시가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면 아무런 급여도 받을 수 없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데 로시는 로마를 사랑하고 클럽이 자신의 몸상태에 의구심을 갖는 것을 알기에 수락하려 했다.
하지만 구단의 정식 재계약 제의는 없었다. 날짜는 차일피일 미뤄졌다. 최근 들어서야 구단주가 데 로시에게 계약을 제의했지만 이미 데 로시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데 로시는 이 일을 "그가 헌신한 세월에 대한 존엄이 사라지는 일"이라 생각해 클럽의 제의를 거절했다. 이탈리아 언론 <풋볼 이탈리아>는 "그가 더 나은 대우를 받았어야 한다"고 칼럼을 통해 이야기했다.
데 로시는 그야말로 18년 간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모욕 뿐이었다. 데 로시는 미국 등 다양한 팀을 알아보고 있다. 로마 서포터즈 쿠르바 수드는 17일을 시작으로 대대적으로 구단 수뇌부 규탄 시위를 열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