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대부 선발(이하 한국 선발)이 1차전 패배와 여대부 2차전 패배 설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한국 선발은 18일 일본 나고야 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 제42회 이상백 배 대학 남녀 농구 대항 2차전에서 주전 고른 활약에 힘입어 일본 선발을 81-69로 이겼다.

1차전에서 59-77, 충격적인 18점차 완패를 당했던 한국 선발은 2차전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고, 3쿼터 한 때 30점차 리드를 그려내는 등 완전히 일본 선발을 제압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이정현(189cm, 가드, 연세대, 2학년)이 24점(2점슛 6개/10개, 3점슛 2개/7개)을 몰아친 가운데 박지원(191m, 가드, 연세대, 3학년)이 1차전 부진을 털어내고 17점(2점슛 4개/7개, 3점슛 2개/2개)으로 활약한 결과였다.

또, 박정현(205cm, 센터, 고려대, 4학년)을 필두로 이윤수(207cm, 센터, 성균관대, 4학년), 김경원(200cm, 센터, 연세대, 4학년)으로 이어지는 인사이드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39-35로 앞서는 원동력이 되어 주면서 승리를 뒷받침했다.

특히, 1차전에 결장했던 전성환(180cm, 가드, 상명대, 4학년)과 이윤수 활약이 돋보였다. 전성환은 22분 40초를 뛰면서 득점은 없었지만,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운영과 공간 창출 그리고 세이프 가드 역할이라는 임무를 200% 수행했다.

이윤수는 12분을 출장, 7점(2점슛 2개/3개, 자유투 3개/5개) 2리바운드라는 알토란 같은 기록을 남기며 존재감을 알렸다.

경기 후 만난 김현국 감독은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겼다. 이유다. 진 경기를 보면 혼자 하는 플레이가 많았다. 이날 경기는 다같이 하는 농구를 했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연이어 김 감독은 "오전에 다른 연습을 좀 했다. 공격은 픽 게임을 주로 했고, 인사이드에서 적극적으로 해달라는 주문을 했다. 그래야 외곽에 찬스가 나기 때문이었다. 1차전은 외곽에 전혀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또,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원활하게 풀어가는 부분도 주문했다. 잘 되었다. 쉽게 풀어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얼리 오펜스도 효과적으로 전개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승리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는 전성환의 선발 기용이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전성환은 벤치 기대에 200% 부응하며 승리의 카메오 역할을 해냈다.

김 감독은 "어제 경기는 공격이 대부분 1대1로 이뤄졌다. 빠르고 경기 운영과 패스에 능한 그리고 수비력이 강한 전성환을 선발 투입했다. 성공적이었다. 너무 잘해주었다. 공격에서 보다도 수비하고 리딩에서 아주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오늘은 인사이드에서 이겼다. 어제는 졌다. 결과로 내외곽이 원활하게 돌아갔다.  농구를 쉽게 할 수 있었다. (이)윤수, (박)정현, (김)경원, (신)승민이 등 인사이드 자원이 모두 자기 몫을 해냈다. 포스트 우위를 하니 확실히 좋았다. 수비에서도 픽앤롤 했을 때 효율적으로 움직였다. 일본 공격에서 공간을 최소화시킬 수 있던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