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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올해도 8연승 끝나니 난조' LG, 믿었던 불펜마저 흔들린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19 댓글0건

본문

 

이제는 믿었던 불펜마저 말썽이다.

올해 LG의 최고 '히트상품'은 단연 정우영(20)이다. 개막부터 일약 중간계투진의 샛별로 떠오르면서 필승조에 안착, LG의 철벽 불펜투수진을 만드는데 크게 일조했다.

오랜 기간 동안 0점대 평균자책점을 이어갈 만큼 공격적이고 배짱 있는 투구로 야구 팬들을 사로잡은 정우영은 요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우영은 최근 3경기 연속 실점으로 어느덧 평균자책점이 2점대(2.10)로 치솟았다. 올해 30이닝에 도달한 정우영은 94이닝을 던질 페이스다.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온 것일까.

역시 올해 접전에서 자주 등장하는 신정락(32)도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18일 잠실 NC전에서는 3-4로 뒤진 상황에서 김태진에 결정적인 3점홈런을 맞았다. LG는 결국 3-9로 패했고 신정락의 평균자책점은 7.31로 껑충 뛰었다. 접전 상황에서 등판하는 게 민망할 수준이다.

LG는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3.32로 여전히 리그 선두이지만 8연승이 끝난 지난 3일 이후에는 5.94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LG보다 더 나빴던 팀은 KT(6.02) 뿐이다.



LG가 최근 난조를 보이는 것에 대한 책임을 불펜투수진에게만 넘기기는 어렵다. 타선의 움직임도 활발하지 못해 접전 상황에서 점수를 절대 주면 안 된다는 인식 또한 불펜투수진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일단 LG는 마무리투수 정찬헌의 부상에도 불구, 고우석이 150km대 강속구를 앞세워 마무리 자리를 메우면서 큰 위기는 넘겼으나 하루 빨리 정찬헌의 복귀가 필요한 상황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정찬헌이 이제 2군 경기에 나간다"고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정찬헌은 18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실전 점검에 돌입했다.

LG는 지난 해처럼 8연승 후 8연패의 악몽은 없었지만 올해도 8연승 후 4승 10패로 고전하는 모습은 지난 해와 닮았다. 아직 하위권과의 격차가 있어 조급할 필요는 없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지난 해의 악몽이 되살아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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