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올 여름 전력 보강을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그동안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AD·26)의 트레이드에 혈안이 됐다고 알려진 가운데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 플랜B도 준비한 모양새다.

미국의 스포르팅 뉴스는 19일(한국시간) "레이커스가 데이비스 트레이드를 성사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을 경우 워싱턴 위저즈의 브래들리 빌(26)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토론토 랩터스의 카일 라우리(33) 등 여러 선수의 트레이드에 관심이 있는 상황인데 그 중 빌이 영입후보 1순위라는 것이다.

빌은 오는 2021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빌이 이적을 하고 싶다고 해도 결정권은 워싱턴에 있다. 레이커스가 어떤 카드를 맞춰줄 수 있는지가 중요할 전망이다.

레이커스는 다행히 지난 15일 추첨을 통해 201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4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여기에 카일 쿠즈마(24), 론조 볼(22), 브랜든 잉그램(22) 등 리그에서 손꼽히는 유망주가 많은 편이다. 제시할 카드가 많아 보인다.

6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레이커스는 지난해 여름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르브론 제임스(35)를 영입했다. 어떻게든 팀 성적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레이커스는 지난 2월 데이비스의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제임스가 데이비스와 저녁 식사를 나눴다는 사실이 알려져 탬퍼링 논란에 휩싸였다. 뉴올리언스도 이와 관련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 사건 이후로 양 구단의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여름 레이커스가 데이비스의 트레이드를 시도한다고 해도 일이 성사될 가능성이 많지 않아 보인다.

한편 워싱턴의 가드 빌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82경기에서 평균 득점 25.6점, 리바운드 5.0개, 어시스트 5.5개를 기록했다. 팀의 원투펀치 존 월(29)이 올 시즌 아웃돼 홀로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