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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맨시티 레전드' 콤파니, 퍼거슨의 아쉬움 "2004년에 먼저 데려올 수 있었는데..."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2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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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맨체스터 시티에서 360경기에 출전해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을 이끈 맨시티의 전설 빈센트 콤파니, 하지만 그도 유스시절 맨유의 우승 청부사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제자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의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0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이미 퍼거슨 감독이 자서전을 통해 2003년부터 콤파니를 주시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퍼거슨 감독이 눈여겨보던 유망주 수비수는 파리 생제르망의 가브리엘 에인세를 비롯해 프랑스 리게앙 옥세르의 필리페 멕세스, 바르셀로나의 유망주 헤라르드 피케, 그리고 안더레흐트의 콤파니가 대표적인 후보였다. 

우선 퍼거슨 감독은 피케를 유스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당시 콤파니는 단지 유스 선수가 아닌 1군 선수로 퍼거슨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상태였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경기를 지켜보면서 콤파니가 아닌 다른 선수로 눈을 돌리게 되었는데 바로 2003년 11월 3일에 펼쳐진 안더레흐트대 셀틱 경기였다.

퍼거슨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2003년 11월 경기를 보러갔을 때 콤파니를 보러갔었다."라고 회상했다. 말을 이어간 퍼거슨 감독은 "하지만 콤파니보다 셀틱의 어리고 에너지 넘치는 미드필더에게 더 관심이 갔었다."라고 생각이 바뀐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퍼거슨의 생각까지 바꾼 선수는 바로 리암 밀러였고, 밀러는 2004년 맨유에 입단하게 되었다.

퍼거슨 감독은 리암 밀러에 대해 "미드필더로서의 기본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오프 더 볼이나 안더레흐트 중원을 지배하는 것을 보고 완전 놀랐다. 경기장을 떠날 때 나는 리암 밀러를 무조건 데려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콤파니 대신 밀러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퍼거슨의 선택은 완전한 실패로 귀결되었다. 셀틱에서 자유계약으로 맨유에 입단한 리암 밀러는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리즈, 선덜랜드, QPR, 하이버니언 등을 돌아다녔고, 호주의 브리즈번과 멜버른 시티, 퍼스 글로리 등을 전전하다 2016년 미국의 윌링턴 해머헤드를 끝으로 은퇴했으며 그로부터 2년 뒤인 2018년 2월 10일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콤파니도 맨유의 이적 제의에 대해 기억하고 있었다. 콤파니는 지난 2015년 인터뷰를 통해 "맨유에서 접촉이 왔었다. 하지만 나는 공부가 더 중요했다. 어머니가 축구를 하기전에 공부부터 끝내라고 말했기 때문이었다."라고 이야기하며 맨유행을 단념했던 이유를 밝혔다.

이후 맨유는 자신들이 노린 선수들을 어느정도 데려오는데는 성공했다. 피케에 이어 2004년 파리에서 에인세를 영입했다. 하지만, 멕세스는 프랑스의 전설 중 하나인 에릭 칸토나에게 "내 발자취를 따라와라"라는 친필 편지를 선물받고도 로마를 선택했다.

한편, 콤파니는 2006년 여름 안더레흐트를 떠나 함부르크에 입단하게 되는데 이미 맨유는 네마냐 비디치를 영입했던 상태였기 때문에 퍼디난드와 비디치가 버티는 스쿼드에 콤파니를 추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2년 맨유가 노렸던 콤파니는 비수가 되어 퍼거슨 감독에게 날아들었다. 

지난 2012년 맨시티는 맨유와의 더비 경기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당시 콤파니는 전반 46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비드 실바가 올려준 크로스를 스몰링을 따돌리고 헤딩 슈팅으로 연결,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이 승리로 맨시티는 우승할 수 있었고, 이를 기점으로 맨시티는 명실상부한 잉글랜드의 명문팀으로 우뚝섰다. 

맨유의 타깃에서 맨시티의 레전드가 된 빈센트 콤파니, 스코틀랜드에서 내린 퍼거슨의 결단은 나비효과가 되어 2010년대 맨유와 맨시티의 운명을 완벽히 뒤바꿔 놓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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