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대진 코치도 사퇴 "나도 책임져야, 더 공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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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21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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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치는 지난 20일 구단과 면담을 요청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1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와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김기태 감독이 사퇴를 선언한 직후 동반 퇴진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이 머리를 식히고 오라는 의미로 2군행을 통보했지만 이 코치는 “감독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퇴 결심을 굳혔다. 주변 지인의 만류로 사나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졌지만 이미 버팀목이 사라진 상황이라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지난 19일 늦은 저녁 연락이 닿은 이 코치는 “팀 성적 하락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과정은 어찌됐든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때문에 김 감독께서 사퇴를 하셨다.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수장이 먼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셨기 때문에 더 팀에 남아있는건 민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투수들이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자기만의 투구 폼을 정립하는데 더 힘을 냈으면 좋겠다. 어깨를 부상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각자 자기 몸에 맞는 투구폼으로 힘보다 밸런스로 투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 마음이 다 비슷해서, 경험이 적은 투수들은 마운드에 올라가면 강하게 던지는 것만 생각한다. 강한 것보다 부드러운 것, 어려울 때일수록 정확하게 던지려는 노력을 하다보면 가능성이 충분한 투수들인만큼 팀을 끌어가는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떠나는 날까지 제자들 걱정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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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 코치는 올시즌을 앞두고 ‘즐기는 시즌’을 천명했다. 외국인 투수가 모두 교체됐고, 에이스 양현종도 경기체력이 떨어져있는 상태로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젊은 투수, 특히 불펜진을 끌어갈 영건이 튀어나와야 하는데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이 그늘 안에서 여러 선수들에게 고루 기회를 주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팀 분위기가 극단적인 개인주의로 흐르기 시작했고 젊은 마운드도 ‘실점하면 안된다’는 압박에 시달리면서 제구 난조로 이어졌다. 최악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그러면서 배운다”며 투수들을 보호했지만 더 버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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