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학주 “‘알까기’ 싫어서 좋아하던 계란도 끊었어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22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삼성 내야수 이학주(29)는 실책에서 부끄러운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21일 현재 개인 실책 10개로 최정(SK)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10개 중 9개는 4월까지 기록한 것이다.
공격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4월까지 29경기에서 타율 0.237 3홈런 11타점으로 부진했다. 규정 타석을 채운 59명 중 50위로 낮았다.
이학주는 비난의 목소리를 피해갈 수 없었다. 그에게 ‘돌글러브’ 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그러나 5월부터는 공수에서 모두 살아났다. 5월 이후 12경기에서 타율 0.394를 기록 중이다. 수비 실책도 5월 들어서는 단 하나밖에 하지 않았다. 지난 21일 한화전에서는 시즌 5호 홈런을 뽑아내기도 했다.
이학주는 “조금씩 내 폼을 찾아가고 있다. 야구는 긴 시즌이니까 타율에 의미를 크게 두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수비에 대해서도 “내가 실수해서 진 경기가 있었다. 실수한 다음에는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에 더 열중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덤덤하게 이야기하지만 한 때는 ‘짐 싸서 가야되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나름대로의 스트레스도 컸다. 이학주는 “내가 정말 계란을 좋아하는데 ‘알까기(타구를 다리 사이로 보내는 실책)’를 할 까봐 계란도 끊었다. ‘알까기’란 게임도 싫다. 오목만 할 것”이라면서 웃었다.
그가 부진하는 동안 유격수 자리를 대신 지킨 박계범도 자극이 되는 존재다. 이학주는 “계범이는 대단한 선수다. 항상 좋은 선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적응기’는 끝났다. 이학주는 “KBO리그에 오니 좋은 투수, 대단한 투수들이 정말 많았다. 사실 연구를 많이 못한게 사실”이라면서도 “여기에 오니 정말 자료를 무궁무진하게 많이 준다. 데이터를 잘 뽑아주시니까 많은 도움이 됐다. 이제 ‘적응기’라고 할 수 있는 기간도 끝났다”고 마음을 다졌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