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행 비화 털어놓은 전태풍 "취한 채로 문경은 감독님께 먼저 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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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24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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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기로에 섰던 전태풍이 SK 유니폼을 입었다. 전태풍은 취한 채로 문경은 감독에게 먼저 전화를 건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놓았다.
전태풍은 24일 KBL 센터에서 서울 SK 나이츠와 공식적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1년. 연봉은 7천 5백만원이다.
계약 체결 후 만난 전태풍은 "FA 계약은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계약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밝게 웃었다.
그는 "계약서에 사인을 하니까 기분이 정말 좋다"며 "사람이 죽어가는 데 누가 도와주면 정말 고맙고 기분이 좋지 않나. 지금 그런 느낌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태풍은 "최근 2년 동안 경기도 많이 못 뛰었다. FA가 됐지만 다른 구단에서 연락도 안 왔다. 스스로 농구선수로서 생명이 끝났다는 생각도 들었다. 6, 7살때부터 지금까지 농구에만 시간을 투자해왔다. 이대로 은퇴하고 농구교실 같은 걸 해볼까하는 생각도 했었다"고 밝혔다.
그런 전태풍이 SK와 계약을 맺은 과정은 다소 독특했다. 영입 의사를 밝히는 팀이 없어 속상한 마음에 술을 마시던 전태풍은 SK 김민수에게 받은 문경은 감독 연락처로 대뜸 전화를 걸었다.
"술도 취했고 스스로 열도 많이 받은 상태였다. 불편하고 어색하지만 문경은 감독님께 먼저 전화를 걸었다. '감독님, 죄송합니다. 저 태풍이입니다. KCC 생활이 끝났는데 감독님은 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여쭤봤다. 감독님이 놀라시면서 연봉을 얼마 받고 싶냐고 물으시더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사실 함부로 얘기하기 힘들었다. 감독님께 연봉 많이 안 줘도 되고 돈보다는 즐겁게 팀에서 뛰고 싶다고, 30분씩 안 뛰어도 되고 10분에서 20분만 뛸 수 있어도 좋다고 말씀드렸다" 전태풍의 말이다.
결국 SK와 기적적으로 마음이 맞았다. "화요일 12시가 지나도 연락이 안 왔다. 많은 생각이 들더라. 그런데 12시 반에 감독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계약할 수 있다고 하셨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최근 보낸 2~3주가 정말 영화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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