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이 사라지는 것” SK 다익손, ‘이닝 먹방’ 프로젝트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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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2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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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은 조용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1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3.58, 퀄리티 스타트 5회, WHIP 1.26 피안타율 2할5푼3리 등 기록 부문에서 그리 모 난 곳은 없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아쉬운 구석이 있다. 바로 외국인 선수로는 살짝 아쉬운 이닝 소화력이 그것. 다익손은 11경기에서 소화한 이닝은 60⅓이닝이다. 경기 당 평균 5⅓이닝 정도를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적은 이닝 소화는 결국 많은 투구 수가 그 원인이다. 타자 당 평균 투구수 4.03개, 이닝 당 평균 투구수 17.1개로 많다.
염경엽 감독 역시 다익손의 전체적인 퍼포먼스에 대해선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이닝 소화력에 대해선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그래도 6이닝은 던져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그는 “왼쪽 타자들을 상대로 패턴이 단조롭다. 그래서 좌타자들을 계속 커트가 되면서 파울 타구가 나오고 투구 수가 많아지는 등 풀카운트까지 가는 상황이 많았다. 범타로 유도해도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갖고 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염 감독의 말처럼 다익손의 부족한 이닝 소화력을 세부적으로 파고 들어가보면 좌타자와의 승부에서 고전하는 경향이 있었다. 일단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이 2할8푼4리로 자신의 시즌 피안타율보다 높다. 그리고 좌타자 상대 파울 타구의 비율이 현저히 높았다. 다익손의 좌타자 상대 파울 비율은 23.5%다. 리그 평균 좌타자 상대 파울 비율이 17.4%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우타자 상대로는 19.8%로 떨어진다. 이 역시 높은 수치지만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결국 좌타자 승부가 효율적이지 못한 것이 많은 투구 수와 적은 이닝 소화력을 야기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투구 수가 많아지고 이닝을 적게 소화하면 결국 1이닝이 사라지는 것 아닌가. 5이닝에서 끝낸다면 불펜이 빠른 시점에 등판해야 한다. 1~2경기면 모르겠지만, 계속 이어지면 결국 장기 레이스에서 불펜이 과부하 걸릴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최소 6이닝 이상은 던져줘야 한다”면서 다익손의 부족한 이닝 소화력이 향후 미칠 파장에 대해 언급했다.
불펜의 과부하는 곧 경기와 시즌 레이스의 계산 오류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이에 다익손이 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이닝 먹방’을 위한 과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투수 파트, 포수 파트와 함께 미팅을 통해서 투구 패턴을 다양화 시키면서 보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산체스와 문승원, 그리고 곧 자신의 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는 김광현까지. 선발 투수들의 이닝 소화에 대한 걱정은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다익손이 이닝 소화력까지 장착해 좀 더 완벽한 선발진을 꾸리기를 바라는 SK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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