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불펜난' 한화에 부메랑 된 권혁, 두산에선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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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2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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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를 제 발로 떠난 권혁이 두산에서 쏠쏠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권혁을 놓아준 한화는 여전히 왼손 불펜 고민을 안고 있다.
25일 잠실 한화-두산전. 3-3 동점으로 맞선 6회초 두산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권혁은 10개의 공으로 정은원, 오선진, 제라드 호잉으로 이어진 한화 상위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7회초에도 첫 타자 이성열을 2루 땅볼 처리하는 등 1⅓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지난 2월 한화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뒤 두산으로 이적한 권혁은 육성선수 신분을 거쳐 5월부터 1군에 합류했다. 5월 두산이 치른 21경기 중 11경기에 등판, 1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 중이다. 8⅓이닝을 던지며 주로 왼손 타자 봉쇄 임무를 맡고 있다.
전성기처럼 압도적인 힘은 아니지만 풍부한 경험으로 효과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2할에 불과하다. 이현승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지고, 이현호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등 왼손 불펜 자원이 마땅치 않은 두산에서 권혁의 존재는 쏠쏠하다.
반면 권혁이 떠난 한화는 왼손 불펜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25일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6회말 두 번째 투수로 나온 2년차 좌완 박주홍은 ⅔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주며 제구가 흔들렸다. 8회말 2사 만루에서 올라온 또 다른 좌완 김경태는 류지혁과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한화는 4-7로 졌다.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을 제외하면 확실한 왼손 불펜이 없다. 선발로 시작했으나 중간으로 옮긴 박주홍은 구원 13경기에서 1패1홀드 평균자책점 7.88로 부진하다. 개막 엔트리에 들었던 임준섭도 10경기 평균자책점 6.75. 김경태가 12경기 평균자책점 1.13으로 힘을 불어넣고 있지만 8이닝 6볼넷으로 제구가 불안하다. 승부처에 중용하기 어렵다.
한화는 지난 1월 권혁을 1군이 아닌 2군 스프링캠프에 배정했다. 젊은 선수들을 키우는데 중점을 뒀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권혁이 팀에 방출을 요청했다. 팀의 정책에 반기를 든 선수와 한 배를 탈 수 없었던 한화는 깔끔하게 풀어주는 것으로 권혁과 관계를 정리했다.
왼손 불펜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화에 권혁은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어느 정도 감수한 부분이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자 더욱 뼈아프게 느껴진다. 폭 넓게 왼손 자원들을 테스트해야 할 상황이다. 2군에는 이충호 황영국 송창현 등 또 다른 왼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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